JLPGA 투어 첫 경기 치른 고지원…"까다로운 그린에 아쉬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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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6월 26일, 오전 01:19

[지바(일본)=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생애 첫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라운드였는데, 이렇게 좋은 코스에서 경기해 만족스럽다. 마지막 홀 버디 덕분에 아쉬움도 조금 털어냈다.”

고지원.
고지원.
고지원이 첫 일본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 만족감을 드러냈다.

고지원은 25일 일본 지바현의 카멜리아 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개막한 JLPGA 투어 어스 몬다민컵(총상금 4억 엔) 1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기록하며 공동 39위에 자리했다.

생애 처음 출전한 JLPGA 투어 무대에서 고지원은 전반에 더블보기 1개를 범했지만 마지막 9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게 첫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고지원은 “전반적으로 큰 위기 없이 플레이했지만 퍼트가 조금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가장 아쉬웠던 장면은 더블보기를 기록한 홀이었다.

고지원은 “핀 오른쪽으로는 보내면 안 되는 상황이었는데 샷이 그린 오른쪽 끝에 걸렸다”며 “첫 퍼트가 언덕을 넘지 못하면서 어려운 상황이 됐고 결국 포퍼트를 하면서 두 타를 잃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애매한 거리의 버디 퍼트가 잘 떨어지지 않아 파를 이어갔지만 경기 내용 자체는 크게 나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아쉬움을 남긴 하루였지만 마지막 9번홀(파3) 버디가 위안이 됐다. 3.5m 거리의 오르막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그는 “나를 시험하는 퍼트였는데 마지막 홀 버디 덕분에 스스로를 용서할 수 있었다”며 웃었다.

고지원은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두며 정상급 선수로 도약했고, 올해도 4월 더시에나 오픈 우승으로 통산 3승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해외 무대 경험도 꾸준히 넓히고 있다. US 여자오픈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출전한 그는 “랭킹이 허락하는 동안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다”며 “출전할 수 있는 해외 대회는 최대한 도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고지원.(사진=윤현준 프리랜서 작가 제공)
고지원.(사진=윤현준 프리랜서 작가 제공)
첫 일본 무대에서 경험한 코스 컨디션에도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고지원은 “코스 난도는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잔디와 그린 스피드가 매우 균일하게 관리돼 있었다”며 “러프는 길고 페어웨이는 확실히 짧아 구분이 확실했고, 코스 관리 상태가 정말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갤러리들의 관전 매너도 정말 좋았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상급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한 경험도 큰 수확이었다. 이날 함께 라운드한 선수는 올 시즌 2승을 거둔 가와모토 유이였다.

톱 플레이어들과 동반 라운드를 치른 점도 좋은 공부가 됐다. 특히 올해 2승을 거둔 가와모토 유이가 고지원의 상대였다.

고지원은 “일본 선수들의 쇼트게임이 좋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직접 보니 기술이 정말 다양했다”며 “특히 두 발자국 안쪽의 짧은 퍼트는 거의 놓치지 않았다. 그런 정교함이 좋은 스코어를 만드는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일본 남녀 프로골프 대회를 통틀어 역대 최대 규모인 총상금 4억 엔(약 38억 원)이 걸린 대회다.

고지원은 “상금 규모가 큰 만큼 동기부여도 많이 된다”며 “남은 라운드에서 순위를 최대한 끌어올리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다만 조급함은 경계했다. 그는 “4라운드 대회인 만큼 아직 홀이 많이 남아 있다”며 “결과에 연연하기보다는 내 플레이에 집중하다 보면 성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말헀다.

이어 “오늘 아쉬웠던 미들 퍼트 성공률을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 그 부분이 좋아져야 좋은 성적도 따라올 것 같다”고 남은 라운드를 향한 각오를 밝혔다.

고지원.(사진=윤현준 프리랜서 작가 제공)
고지원.(사진=윤현준 프리랜서 작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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