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사진=연합뉴스
손흥민. 사진=연합뉴스
전날 대표팀은 누에보레온주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에서 남아공에 0-1로 졌다.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로 32강에 진출할 수 있었던 대표팀은 3위로 추락하며 다른 조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충격적인 패배 속 선수단 몸 상태에 많은 말이 나왔다. 1, 2차전과 비교해 현저히 컨디션이 떨어진 듯 몸이 무거워 보였다.
대표팀은 대회 베이스캠프를 과달라하라에 차렸고 1, 2차전 경기도 같은 지역에서 열렸다. 3차전은 몬테레이로 이동해 치렀다. 과달라하라는 고지대에 선선한 날씨다. 몬테레이는 고지대가 아니지만 무덥고 습하다.
홍 감독은 “다른 이유를 찾다 보니 그렇게 많이 나오지는 않았다”며 “환경적인 면이 어려움을 겪게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 사진=연합뉴스
그는 “경기에 앞서 수십 개의 상황을 준비하는데 그 외의 돌발 상황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며 “대처하는 건 선수들이 해야 하지만 모든 건 감독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지난해 12월 대회 조 추첨부터의 상황도 돌아봤다.
그는 “조 추첨이 열리고 고지대와 고온 다습한 두 도시에서 경기해야 하는 걸 알았다”며 “어디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지 생각했을 때 1, 2차전이 열리는 고지대에 맞추는 게 맞다고 판단해서 고지대 준비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고지대에서 열린 2경기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체코와 첫 경기는 이겼지만 이어진 멕시코전에서는 패했다.
홍 감독은 “지금 생각해 보면 2차전 결과가 매우 아쉽다”며 “거기서 승점을 땄으면 3차전에서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됐는데 그러지 못하다 보니 가장 좋지 않은 시나리오로 갔다”고 말했다.
전날 휴고 브로스 남아공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강점을 전술적으로 잘 막은 게 승리 요인이라고 밝혔다. 그만큼 홍명보호 전술이 노출됐고 변화가 적다는 뜻이다.
홍 감독은 전술 변화 가능성에 대한 물음에 “상대에 맞춰 방법을 다르게 할 수 있겠지만 지금까지 쭉 해온 걸 갑자기 바꾸는 건 선수단에 좋지 않다고 판단한다”며 “상대가 정해지면 그런 부분을 전체적으로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조별리그에서 무득점에 그친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에 대해서는 “항상 본인의 역할을 다한다”며 “다만 그 평가가 골이냐 아니냐는 선수도 팀도 어려운 부분”이라면서 득점 여부로만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다른 조의 결과를 지켜보며 기약 없는 32강을 준비한다. 홍 감독은 “(32강을 치른다면) 한 3, 4일 정도가 남았다”며 “어떻게든 잘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