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23·솔레어)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1300만 달러) 첫날 단독 선두에 나섰다.
윤이나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 잡아 9언더파 63타를 적어냈다.
윤이나는 출전 선수 156명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내며 리더보드 최상단을 점령했다. 2위 카리스 데이비슨(호주·7언더파 65타)과는 2타 차다.
특히 윤이나가 이날 기록한 63타는 이 대회 역사상 단일 라운드 최저타 타이기록이다. 윤이나에 앞서 패티 시한(1984년), 멕 맬런(1999년), 켈리 숀(2017년), 김세영(2020년), 넬리 코다(2021년)가 이 대회에서 63타를 적어낸 적이 있다. 이들 중 맬런과 숀을 제외한 3명은 그해 우승을 차지했다.
202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정복하고 지난해 미국 무대에 발을 들여놓은 윤이나는, 2년 차인 올 시즌 서서히 LPGA투어에서 저력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올 시즌 11개 대회에 출전해 4차례 톱10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메이저대회인 이번 대회에선 첫날부터 '불꽃타'를 휘두르며 첫 LPGA 우승의 기대감을 높였다.
10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윤이나는 초반 파 행진을 이어가다 14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았다. 이어 15번홀(파5)에서도 버디로 기세를 이어갔다.
윤이나는 17번홀(파3)과 18번홀(파4)에서도 연속 버디를 낚으며 전반을 4언더파로 마쳤다.
후반에도 기세가 이어졌다. 윤이나는 3번홀(파5)과 4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낚았고, 이후 6번홀(파4)부터 3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최종 9번홀(파4)을 파로 마친 윤이나는 대회 최저타 타이를 완성했다.
윤이나는 경기 후 "잊지 못할 정도로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면서 "그저 편안하게 공을 쳤는데 경기가 잘 풀렸다"고 했다.
윤이나 외에도 한국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2020년 US 여자 오픈 우승자 김아림(31)이 5언더파 67타를 기록해 알렉스 파노(미국)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고, '무관의 제왕' 최혜진(27)은 4언더파 68타 공동 5위를 마크했다.
루키 이동은(22)도 3언더파 69타로 공동 8위에 올라 모처럼 상위권으로 출발했고, 2024년 이 대회를 정복했던 양희영(37)도 같은 순위에 오르는 등 5명의 한국 선수가 10위 안에 위치했다.
올 시즌 2승을 기록한 김효주(31)는 1언더파로 신지은(33), 이소미(27) 등과 함께 공동 27위를 기록했다.
세계랭킹 1위이자 '메이저 3연승'에 도전하는 넬리 코다(미국)는 2언더파 70타 공동 19위에 올랐다. 선두 윤이나와는 7타 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