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데를린 10홈런에 자극, KBO 투수스타일 완전파악...KIA 살린 미친타격 카스트로, 53일 부상공백이 약이었다

스포츠

OSEN,

2026년 6월 26일, 오전 11:10

[OSEN=고척, 민경훈 기자]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키움은 알칸타라, KIA는 네일을 선발로 내세웠다.7회초 2사 KIA 카스트로가 우월 솔로 홈런을 때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6.06.25 / rumi@osen.co.kr

[OSEN=이선호 기자] 아데를린의 10홈런이 자극제였을까?

KIA타이거즈 외국인타자 헤럴드 카스트로(32)가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부상이전과는 180도 다른 타격이다. 복귀하자마자 타선에 힘을 불어넣었고 대폭발을 일으키고 있다. KBO리그에 완전히 적응한 타격이다. 부상으로 인한 휴식과 함께 대체외인 아데를린의 효과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 18일 광주 LG전 부상 복귀 첫 날부터 맹타를 휘두르더니 25일 키움전까지 7경기에서 타율 4할6푼7리(30타수 14안타) 3홈런 12타점 8득점, OPS 1.302의 가공할 타격을 펼쳤다. 카스트로의 복귀와 맞물려 김도영까지 폭발모드에 진입했다. 나성범도 클러치형 4번타자로 자리를 잡았다. 덩달아 리드오프 박재현까지 슬럼프를 딛고 살아나자 공포의 타선으로 돌변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2할7푼8리는 카스트로의 타격능력을 말하는 수치였다. KIA는 컨택능력과 작년 마이너리그 21홈런의 장타력까지 더하면 KBO리그에서 중장거리형 타자로 활약할 것으로 믿고 영입했다. 개막직후 3경기에서 13타수 7안타 1홈런 2루타 3개 4타점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OSEN=고척, 민경훈 기자]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키움은 박준현, KIA는 올러를 선발로 내세웠다.9회초 1사 주자 1루 KIA 카스트로가 우월 투런 홈런을 때린 후 먼저 홈을 밟은 김도영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6.06.23 / rumi@osen.co.kr

각 팀에 카스트로 경계령이 떨어지며 유인구 승부가 많아졌다. ABS존 적응이 되지 않아 스트라이크가 아닌 볼에 방망이가 나가기 시작했다. 슬럼프에 빠졌고 타격수치가 급전직하했다. 1루 수비를 펼치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타율 2할5푼 2홈런 16타점 OPS .700에 그쳤다.  93타석에서 22개의 삼진을 당했다. 출루율 2할8푼에 불과했다. 

그 사이 KIA는 아데를린 로드리게스를 부상 대체외인으로 영입했다. 첫 경기부터 첫 타석부터 홈런을 터트리는 등 엄청난 파괴력을 과시했다. 만루홈런 포함 6주동안 10개의 홈런을 쏘아올렸다. 카스트로에게 없었던 화끈한 장타력을 과시하다보니 아데를린이 정식계약을 할 판국이었다. 재활하면서 아데를린의 타격에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었다. 

구단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정식 계약을 제의하지 않았다. 아데를린이 장타력을 과시했지만 모아니면 도인데다 수비력에서 치명적인 약점을 보였다. 줄곧 지명타자로만 활용할 수 없었다. 나성범 김선빈 김도영은 부상 방지를 위해 돌아가면서 지명타자로 기용해야했다. 결국 정식계약이 아닌 단기 계약 연장을 제의했다. 아데를린이 거부하고 결별을 택했다.  

[OSEN=고척, 민경훈 기자]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키움은 알칸타라, KIA는 네일을 선발로 내세웠다.7회초 2사 KIA 카스트로가 우월 솔로 홈런을 때린 후 덕아웃에서 이범호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6.06.25 / rumi@osen.co.kr

카스트로는 아데를린이 떠난 직후 1군에 복귀했다. 재활 과정에서 아데를린의 활약을 지켜보며 실전 복귀에 대한 열정이 불타오를 수 밖에 없었다. 두 달 가깝게 쉬면서 몸까지 재충전을 완료했다. 매일 TV를 통해 투수들의 피칭 스타일을 살펴보면서 자신이 왜 부진했는지를 곰곰히 생각했을 것이다. 실마리는 볼이 아닌 스트라이크 공략이었고 각성의 결과가 미친 타격으로 나왔다.

이범호 감독은 "부상 이전에는 조금 급했던 것 같다. 스트라이크존 바깥 공을 많이 건드렸는데, 지금은 그런 공을 최대한 건드리지 않으려고 한다. 그게 타격이 좋아진 이유이다. 점수를 내야 할 때 안타로 타점을 올릴 수 있고, 홈런으로도 해결할 수 있는 선수가 있으면 공격력이 훨씬 활발해진다. 그런 면에서 카스트로는 지금 우리 팀에 가장 좋은 옵션이다"라고 극찬했다. 아데를린의 활약과 결별이 카스트로를 깨웠고 53일간의 부상 공백이 약이 된 셈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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