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국가' 이집트-이란 맞대결에 '성소수자 깃발' 펄럭인다

스포츠

뉴스1,

2026년 6월 26일, 오전 11:19


이슬람교를 국교로 하는 이집트와 이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맞대결이 펼쳐지는 경기장에서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이 등장할 전망이다.

이집트와 이란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루멘 필드에서 열리는 대회 G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맞붙는다.

이날 경기가 열리는 시애틀 전역에선 '프라이드 축제'가 진행 중이다. 매년 6월 말 성소수자의 다양성 존중 등을 기념하기 위해 열리는 행사다.

올해 행사는 월드컵 기간에 열리게 됐는데, 마침 이집트와 이란의 경기가 프라이드 행사와 겹쳤다. 이에 현지 당국은 이 경기를 '프라이드 매치'로 지정했다.

이집트와 이란은 모두 이슬람을 국교로 둔 국가로, 성소수자에 대한 법적·사회적 제약이 강한 국가들이다.

이란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동성애가 불법이며, 최고 사형에 처해질 수도 있다. 이집트 역시 동성애는 '풍기 문란' 등을 금지하는 모호한 법 조항을 근거로 처벌되는 경우가 많다.

경기 전 양국 축구협회는 경기장에 무지개 깃발이 등장하는 것을 반대했으나, FIFA는 이를 허용하겠다고 공식 답변했다.

FIFA는 성명을 통해 "무지개 깃발을 반입하는 것을 허용한다"면서 "월드컵은 포용적인 행사이며, 모든 성적 지향과 성 정체성을 가진 팬들을 환영한다"고 했다.

이어 "무지개 깃발을 비롯해 인권을 지지하는 메시지는 FIFA 행동 강령에 따라 경기장 반입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G조 최종전을 앞둔 가운데 이집트는 1승1무(승점 4)로 1위, 이란은 2무(승점 2)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이집트는 사실상 32강 토너먼트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고, 이란은 최종전에서 최소 무승부 이상을 기록해야 32강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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