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월드컵 일본 대표팀 감독 모리야스(사진=AFP)
1승 2무, 승점 5를 기록한 일본은 네덜란드에 이어 조 2위로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일본의 월드컵 토너먼트 진출은 3개 대회 연속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최강 브라질과 맞붙게 된 일본 축구대표팀. 사진=AP PHOTO
F조 2위가 된 일본이 16강 티켓을 놓고 격돌할 상대는 C조 1위 브라질이다. 한국시간 30일 오전 2시 미국 휴스턴에서 맞붙는다.
브라질은 설명이 필요 없는 ‘영원한 우승후보’다. 통산 5차례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월드컵 최다 우승국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네이마르, 하피냐, 마테우스 쿠냐 등을 앞세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조별리그 C조에서 2승 1무로 1위를 차지했다. 첫 경기에서 모로코와 1-1로 비겼지만, 이후 아이티와 스코틀랜드를 상대로 각각 3골을 넣으며 압승을 거뒀다.
일본이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는 역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다. 그는 조별리그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4골을 기록했다. 마테우스 쿠냐도 3골을 넣으며 브라질 공격의 또 다른 축으로 떠올랐다. 브라질은 공격뿐 아니라 수비도 안정적이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내준 골은 1골뿐이다. 많이 넣고 적게 내주는 강팀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일본과 브라질의 월드컵 맞대결은 2006년 독일 대회 이후 20년 만이다. 당시 일본은 조별리그에서 브라질에 1-4로 역전패했다. 역대 전적도 일본이 1승 2무 11패로 크게 밀린다. 숫자만 보면 브라질의 우세가 뚜렷하다.
다만 일본에도 믿을 구석은 있다. 일본은 지난해 열린 평가전에서 브라질을 3-2로 꺾고 사상 첫 승리를 거뒀다. 0-2로 끌려가다 미나미노 다쿠미, 나카무라 게이토, 우에다 아야세의 골로 뒤집은 경기였다. 친선경기였다고는 하지만 일본으로선 브라질을 상대로도 맞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장면이었다.
문제는 이번 무대가 다르다는 점이다. 평가전의 브라질과 월드컵 토너먼트의 브라질은 전혀 다른 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경기로 생사가 갈리는 32강전에서 브라질은 훨씬 높은 집중력과 압박 강도를 들고 나올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일정상 브라질은 일본보다 하루 더 쉬고 경기에 나선다. 체력 회복 면에서도 일본이 불리하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조직력과 빠른 전환, 측면 공격을 앞세워 경쟁력을 보였다. 하지만 브라질을 넘기 위해선 버티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비니시우스의 속도를 제어하고, 쿠냐의 날카로운 문전 움직임을 묶어야 한다. 제한된 기회에서 골을 만들어내야 한다. 버스만 세워선 브라질이라는 축구 왕국의 문이 열 수 없다. 문을 깨부실 망치가 필요하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역대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월드컵 우승’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품었다. 이제 그 말이이 단지 허풍인지, 실체인지를 증명할 무대에 섰다. 이를 시험할 파트너로 브라질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상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