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홍명보호가 상상했던 최악의 스코어가 또 나왔다. 호주와 파라과이가 0-0으로 비기면서 한국의 32강 계산표에서 세 번째 문이 닫혔다.
호주는 26일(한국시간) 오전 11시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 아레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D조 최종전에서 파라과이와 0-0으로 비겼다. 호주는 조 2위로 32강 무대를 밟았고, 파라과이는 승점 4의 조 3위로 한국보다 앞에 섰다.
한국은 남아공전 0-1 패배로 A조 3위에 머물렀다. 성적은 1승 2패, 승점 3, 골득실 -1. 48개국 체제의 이번 월드컵은 각 조 1, 2위와 12개 조 3위 중 상위 8개 팀이 32강에 오른다. 홍명보호는 자력 진출 문을 닫고 다른 조 결과표에 묶였다.
D조에서 한국이 바라던 그림은 분명했다. 호주가 이기면 파라과이는 승점 3에 머물렀다. 반대로 파라과이가 2골 차 이상으로 이기면 호주의 골득실이 한국 밑으로 떨어질 수 있었다. 그러나 무승부는 한국에 가장 아픈 답이었다. 파라과이는 승점 4가 됐고, 호주도 웃었다.
파라과이는 미겔 알미론 없이 최종전에 들어갔다. 훌리오 엔시소, 디에고 고메스, 오마르 알데레테가 선발로 나섰다. 호주도 네스토리 이란쿤다, 크리스티안 볼파토, 해리 수터, 조던 보스를 앞세워 맞섰다. 두 팀 모두 지지 않는 쪽을 먼저 택했다.
전반 초반은 호주가 문을 두드렸다. 전반 4분 잭슨 어빈이 박스 오른쪽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전반 36분 보스의 중거리 슈팅도 정면으로 향했다. 파라과이는 전반 38분 가브리엘 아발로스의 슈팅으로 반격했지만 골문을 열지 못했다.
호주는 전반 추가시간 볼파토의 슈팅까지 꺼냈다. 그러나 올랜도 힐이 파라과이 골문을 지켰다. 전반 내내 균형은 깨지지 않았다. 한국 입장에서는 어느 한쪽 골이 필요했지만, 0-0 숫자만 전광판에 남았다.
후반에도 흐름은 무거웠다. 파라과이가 먼저 장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후안 카세레스와 안드레스 쿠바스의 발끝은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5분 마우리치오의 중거리 슈팅은 패트릭 비치에게 막혔다. 파라과이는 승점 1로도 충분한 위치에 가까워졌고, 경기는 더 닫혔다.
호주도 막판에 힘을 냈다. 후반 16분 아이딘 흐루스티치의 슈팅이 수비에 걸렸다. 후반 38분 보스의 슈팅은 다시 힐의 손에 막혔다. 후반 45분 보스가 박스 오른쪽을 파고든 뒤 감아 찬 공은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후반 추가시간 테테 옝기의 슈팅도 힐 정면으로 갔다.
골 없는 무승부는 두 팀의 이해와 한국의 악몽을 동시에 만들었다. 호주는 32강으로 갔다. 파라과이는 승점 4를 찍고 조 3위 경쟁에서 한국 위로 올라섰다. 한국이 기다렸던 D조의 한 줄기 희망은 90분 동안 단 한 번도 골문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홍명보호의 계산표는 하루 사이 세 번 찢겼다. E조에서는 에콰도르가 독일을 2-1로 잡고 승점 4, 골득실 0이 됐다. F조에서는 일본이 스웨덴과 1-1로 비겨 스웨덴이 승점 4, 골득실 0을 확보했다. D조에서는 파라과이까지 승점 4로 한국을 밀어냈다.
이제 남은 문은 6개다. 한국은 G조, H조, I조, J조, K조, L조에서 최소 세 번 더 한국 쪽 결과가 나오길 기다려야 한다. 출발은 9개 중 3개만 맞히면 되는 싸움이었다. 그러나 첫 세 장은 모두 반대로 접혔다. 홍명보호의 숫자는 여전히 승점 3과 골득실 -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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