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같으면 오늘 쉰다” 양의지 투혼에 감독 경의 표하다…헤드샷 충격에도 왜 출전 자청했나 [오!쎈 잠실]

스포츠

OSEN,

2026년 6월 26일, 오후 04:30

[OSEN=조은정 기자] 두산 양의지 2026.06.16 /cej@osen.co.kr

[OSEN=잠실, 이후광 기자] 헤드샷 이튿날 선발 출전. 이게 가능한 걸까.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0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두산은 KIA 선발 황동하를 맞아 정수빈(중견수) 류승민(우익수) 박준순(2루수) 양의지(지명타자) 김민석(좌익수) 오명진(1루수) 안재석(3루수) 윤준호(포수) 박찬호(유격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곽빈.  

양의지는 전날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4회초 무사 1루에서 한화 선발 박준영의 초구 138km 직구에 헤드샷을 맞고 쓰러진 것. 다행히 스스로 몸을 일으켰으나 왼쪽 광대에 상당한 고통을 호소하며 대주자 다즈 카메론과 교체됐다. 

26일 잠실에서 만난 두산 김원형 감독은 “양의지가 경기에 뛸 수 있다고 해서 경기에 나간다. 병원 검진도 받았는데 이상 없다고 하더라. 다행히도 공이 바로 얼굴로 향하지 않고 헬멧을 먼저 맞고 광대로 향했다. 아마 직접 맞았으면 큰일이 났을 것”이라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김원형 감독은 양의지에게 하루 휴식을 제안했으나 선수가 이를 고사했다. 사령탑은 “어제 잠깐 선수와 이야기를 나눴다. 내일(26일)이 되면 신경이 쓰일 수 있고 트라우마도 생길 수 있으니 쉬면 어떻겠냐고 했는데 몇 번 맞아봐서 괜찮다고 하더라. 참 대단하다. 나 같으면 오늘 무조건 쉬었다”라고 베테랑의 투혼에 경의를 표했다. 

두산은 또 다른 베테랑 정수빈도 굽은 손가락으로 매 경기 팀을 위해 헌신하는 허슬두 정신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김원형 감독은 “(정)수빈이는 벌써 머릿속에 손가락이 아픈 사실이 지워졌다. 티를 안 내고 계속 경기에 나가니까 ‘언제 아팠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라며 “선배들이 이렇게 안 빠지고 해주니까 젊은 선수들도 그걸 보고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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