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이 늘수록 상금도 커진다…군산CC 오픈의 특별한 실험, 선수들에겐 동기부여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6월 26일, 오후 09:48

[군산=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상금이 점점 올라가는 걸 보면 기분이 좋다.”

KPGA 투어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장유빈.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KPGA 투어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장유빈.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가장 독특한 방식으로 열리는 군산CC 오픈이 선수들의 경쟁심을 자극하는 것은 물론 국내 프로골프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5일부터 전북 군산시 군산 컨트리클럽 토너먼트 코스(파72)에서 열리고 있는 KPGA 투어 군산CC 오픈은 일반적인 대회와 달리 ‘상금 채리티’ 제도를 운영한다. 대회 기본 상금 7억원에 프로암 판매 수익과 갤러리 입장권, 식음료, 기념품 판매 수익 등을 더해 총상금을 늘리는 방식이다.

26일 2라운드에 앞서 발표된 총상금은 9억6075만원. 개막 하루 만에 기본 상금보다 2억6075만원이 증가했다. 아직 2·3라운드 수익금이 반영되지 않은 만큼 지난해 최종 총상금 10억484만3000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최종일 발생하는 수익금은 내년 대회 상금으로 이월된다.

상금이 늘어나는 구조는 선수들에게도 강력한 동기부여가 된다. 좋은 성적을 낼수록 배분받는 상금도 커지기 때문이다.

2라운드까지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하며 우승 경쟁에 뛰어든 정한밀은 “(상금 채리티 방식은) 당연히 동기부여가 된다”며 “좋은 성적을 낼수록 추가 상금도 더 받을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3개 대회 연속 우승 경쟁에 나선 장유빈도 “(상금 채리티는) 굉장히 좋은 제도라고 생각한다”며 “경기장에서 증액된 상금을 보면 기분이 좋아질 수밖에 없다. 그만큼 저도 팬서비스를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상금 증액의 원동력이 갤러리라는 점에도 의미를 두고 있다. 팬들의 관심과 참여가 많아질수록 대회 규모가 커지고 선수들도 더 많은 보상을 받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우승자인 옥태훈은 “군산CC 오픈은 매년 입장권과 기념품 판매 수익이 총상금에 더해진다”며 “선수 입장에서는 큰 동기부여가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최찬은 “대회장을 찾는 분들이 많아질수록 상금이 증액되는 상금 채리티 대회”라며 “선수들에게는 한 분 한 분의 발걸음이 정말 감사하다. 좋은 경기력과 재미있는 플레이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군산CC 오픈의 상금 채리티는 단순히 상금을 늘리는 이벤트에 그치지 않는다. 갤러리 유치와 현장 소비 활성화를 통해 대회 흥행을 이끌고, 그 수익을 다시 선수들에게 환원하는 국내 프로골프계의 보기 드문 상생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군산CC는 2009년부터 올해까지 총 17차례 KPGA 투어 대회를 개최하며 ‘한국프로골프의 요람’으로 불린다. 정규투어뿐 아니라 챌린지(2부) 투어와 챔피언스(시니어) 투어, 회원 선발전 등 다양한 KPGA 주관 대회를 열어 한국 남자골프 발전에 힘을 더했다.

2라운드까지 경기에선 정한밀과 김홍택, 왕정훈이 나란히 8언더파 136타를 쳐 공동 선두에 올랐고, 장유빈과 이상희는 1타 차 공동 4위(이상 7언더파 137타)로 추격했다.
군산CC 오픈 단독 선두로 나선 이상희.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군산CC 오픈 단독 선두로 나선 이상희.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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