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아시아 축구를 대표해서 싸운다" 日 모리야스 감독 출사표..."브라질? 작년에 이겨봤어, 강하지만 이길 기회 있다"

스포츠

OSEN,

2026년 6월 27일, 오전 01:54

[OSEN=고성환 기자]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감독이 '세계적인 강호' 브라질과 단판 승부를 앞두고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브라질을 향해 일본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며 선전포고를 날리기도 했다.

모리야스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F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스웨덴과 1-1로 비겼다.

이로써 일본은 1승 2무, 승점 5로 F조 2위를 차지하면서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모리야스호는 첫 경기에서 네덜란드와 2-2로 비겼고, 2차전에서 튀니지를 4-0으로 대파했다. 그리고 스웨덴을 상대로도 승점 1점을 획득하며 무난하게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일본은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조직적인 패스 플레이를 펼쳤다. 조심스러웠던 전반을 보낸 뒤 후반 11분 마에다 다이젠이 도안 리츠의 절묘한 스루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넣었지만, 6분 뒤 안토니 엘랑가의 환상적인 슈팅에 동점을 허용했다. 경기 막판 스웨덴 공격수 알렉산데르 이삭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는 장면도 있었으나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죽음의 조'를 뚫어낸 일본이지만, 다음 대진도 최악 수준이다. 이제 일본은 오는 30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32강전에서 C조 1위 브라질과 맞붙어야 한다. 

아무리 브라질 축구가 예전 같지 않다지만, 브라질은 통산 월드컵 5회 우승을 자랑하는 축구 강국이다. 명장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지휘한 뒤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으며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마테우스 쿠냐 등 월드클래스 공격수들이 즐비하다. 스코틀랜드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선 네이마르도 복귀에 성공했다.

그럼에도 모리야스 감독은 자신감을 거두지 않았다. 'TV 도쿄 스포츠'에 따르면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강적이지만 이길 기회는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지난해 이겨봤기 때문에 상대의 동기부여는 더욱 높을 것으로 생각된다. 진심의 브라질과 싸울 수 있다는 점을 나 자신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 작년 10월 자국 도쿄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브라질에 3-2 대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당시 일본은 전반에만 두 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 들어 세 골을 몰아치며 역사적인 승리를 완성했다. 비록 브라질 주축 선수들이 여럿 빠졌고, 황당한 실수가 겹치기도 했으나 일본 축구의 레벨이 어디까지 올라왔는지 방증하는 경기였다.

모리야스 감독 역시 일본이 만만한 팀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줬다며 "브라질은 세계 최고 수준의 팀 중 하나이며 큰 존경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축구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우리에게도 승리할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축구는 브라질 축구에 뿌리를 두고 있기에 승리한다면 더 의미가 클 것으로 보인다. 1991년 브라질의 전설 지쿠가 J리그에 입성한 뒤로 브라질 축구의 많은 영향을 받으며 성장해 왔다. 모리야스 감독도 "브라질은 지도자도 선수도 많이 와서 일본 축구의 수준 향상에 기여했다. 좋은 경기를 펼치고, 우리가 이겨서 모두가 기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월드컵 3회 연속 조별리그 통과에 성공한 일본 축구다. 모리야스 감독은 "아시아 축구 전체를 대표해 싸운다는 마음가짐으로 이번 대회에 임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자력으로 조별리그를 돌파하는 것을 이어갈 수 있었다. 일본 축구가 확실히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끝으로 그는 "우리가 처음부터 목표했던 결과를 이뤄냈다. 이제는 브라질을 상대로 또 한 번 도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프리미어리그 리즈에서 뛰고 있는 미드필더 다나카 아오 역시 "이제부터가 진짜 월드컵이다. 지금부터 우리들의 힘이 더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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