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디트로이트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26/202606261834779084_6a3e886364ed8.jpg)
[OSEN=이상학 객원기자] 2년간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KT 위즈에서 던졌던 좌완 투수 엔마누엘 데헤이수스(29·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고국 베네수엘라의 연쇄 강진으로 하마터면 가족을 잃을 뻔했다.
미국 ‘디트로이트 뉴스’는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헤이수스의 여형제들이 베네수엘라 지진 사태에서 무사히 살았다고 전했다. 지난 25일 규모 7.2와 7.5 지진이 연이어 발생하며 베네수엘라를 덮친 연쇄 강진으로 사망자가 235명으로 늘고, 부상자가 4300명을 넘어서는 등 사상자 수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 소식이 알려진 날, 헤이수스는 미국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올랐다. 25일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8회 구원등판, 1⅓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최근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지만 등판 전까지 마음이 편치 않았다.
지진이 발생한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인근에 헤이수스의 여형제들이 살고 있었다. 헤이수스는 “경기 전 자매 중 한 명과 통화했지만 다른 자매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하더라.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경기가 끝난 뒤 다들 무사하다고 들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헤이수스의 부모도 지진 피해를 입지 않았다. 메이저리그에서 던지는 아들의 모습을 직접 보기 위해 이번 주 미국 디트로이트로 날아온 덕분이었다. 헤이수스는 지난 24일 양키스전에서 9회 구원 등판,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헤이수스의 부모가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아들을 처음 본 날이었다.
헤이수스는 “이건 내 꿈이었고, 기도가 이루어진 순간이었다. 아버지께선 항상 내가 메이저리그 구장에서 투구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했다. 다행히 부모님을 이곳으로 모실 수 있었고, 내가 던지는 모습도 보여드릴 수 있었다. 부모님이 나를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좋은 날이었다”고 기뻐했다.
![[사진] 디트로이트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26/202606261834779084_6a3e8863c3ae8.jpg)
헤이수스의 아버지는 아들이 등판하는 경기를 단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고 애썼지만 대부분 TV나 컴퓨터 화면으로 봤다. 마이너리그 생활이 길었고, 2023년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지만 2경기 등판으로 끝났다. 이후 한국으로 넘어가 2년을 뛰었다. 아버지는 한국에서 활약하는 아들의 선발 등판을 보기 위해 새벽 5시에 일어나곤 했다.
마이애미에서 메이저리그에 올라갔을 때, 그리고 한국에 갔을 때 부모님을 초대하려고 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헤이수스는 “아버지가 항암 치료를 받느라 올 수 없었다. 아버지는 여전히 투병 중이지만 이번에 이곳에 올 기회를 얻은 것만으로도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순간을 오랫동안 기다렸다. 마이너리그에서 10시즌을 보내고 마침내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을 때 아버지는 여전히 치료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신의 계획은 완벽하다고 생각한다. 부모님은 이 순간을 정말 기대했고, 설레어 했다”고 말했다. 헤이수스의 부모는 내달 11일까지 디트로이트에 머물 예정이다.
![[사진] 디트로이트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오른쪽)가 포수 딜런 딩글러와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26/202606261834779084_6a3e8864376b5.jpg)
한편 헤이수스는 2024년 키움, 지난해 KT에서 2년간 62경기(335이닝) 22승20패 평균자책점 3.81 탈삼진 343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후반기 부진으로 KT와 재계약에 실패하며 한국을 떠났고,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한국을 떠난 게 전화위복이 될 줄은 몰랐다. 시즌 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강력한 구위로 베네수엘라의 우승에 기여하며 디트로이트 40인 로스터에 포함됐다.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된 맷 매닝의 대체 외국인 투수를 찾던 삼성 라이온즈와 연결됐지만 디트로이트가 40인 로스터에 헤이수스를 넣으며 한국행을 차단했다.
올 시즌 21경기(29⅔이닝) 모두 구원 등판, 2승1세이브 평균자책점 4.25 탈삼진 29개를 기록하며 불펜 추격조로 활약 중이다. 지난 4월23일 트리플A로 내려가기 전까지 6경기(8이닝) 평균자책점 10.13으로 부진했지만 4월30일 다시 콜업된 뒤 15경기(21⅔이닝) 평균자책점 2.08로 안정감을 찾았다. /waw@osen.co.kr
![[사진] 디트로이트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26/202606261834779084_6a3e88649cc96.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