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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4) 감독이 미국 축구대표팀과 동행을 이어갈 수 있다. 미국축구연맹(USSF)이 2030년 월드컵까지 이어지는 재계약안을 제시했다.
'디 애슬레틱'은 27일(이하 한국시간) "USSF는 포체티노 감독에게 두 번째 월드컵 사이클까지 대표팀을 이끌 수 있는 계약 연장안을 제시했다. 계약 기간은 2030년까지다. 최종 결정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로 미뤄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포체티노 감독의 현 계약은 이번 월드컵 종료 후 만료된다. 매체에 따르면 USSF와 포체티코 감독 측은 수개월 전부터 대화를 이어왔고, 연맹은 이번 대회 전 포체티노 감독에게 4년 연장안을 건넸다.
USSF는 포체티노 감독과 계속 함께하고 싶다는 뜻을 일찌감치 전달했다. 다만 양측 모두 최종 판단은 월드컵 이후로 넘기기로 했다. 월드컵 성적과 경기력이 포체티노 감독의 거취를 좌우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이번 대회 이후 다시 클럽 축구로 돌아갈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됐다. 지난 4월 그를 미국 대표팀으로 데려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던 매트 크로커 스포츠 디렉터가 사우디아라비아행을 택하면서 이런 관측은 더 커졌다.
미국은 이번 대회에서 기대 이상의 출발을 보였다. 파라과이와 호주를 꺾고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튀르키예와 조별리그 최종전 패배는 순위 경쟁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경기였다. 미국은 비교적 수월한 대진을 받은 상황에서 더 높은 무대를 바라보고 있다.
USSF가 포체티노 감독을 붙잡고 싶어 하는 이유는 이번 월드컵에만 있지 않다. 다음 4년은 2030년 월드컵 준비 기간인 동시에 미국 축구의 확장기다.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이 예정돼 있고, 같은 해 코파 아메리카 역시 미국에서 열릴 가능성이 크다. 미국 대표팀도 해당 대회에 다시 참가할 전망이다.
여기에 애틀랜타에 들어서는 2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새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도 중요한 카드다. USSF는 홈 월드컵을 통해 커진 축구 열기를 바탕으로 포체티노 감독에게 장기 프로젝트를 맡기려 한다. 계약 연장은 포체티노 감독이 유소년 대표팀 방향성, 선수 육성, 지도자 교육까지 더 넓게 관여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포체티노 감독을 향한 유럽 클럽들의 관심도 여전하다. 월드컵 개막 전 그는 이탈리아 AC 밀란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축구연맹의 JT 뱃슨 최고경영자는 이를 두고 "수요가 많은 감독을 보유한 빅리그의 일부"라고 표현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첼시, 토트넘 홋스퍼, 파리 생제르맹(PSG)을 지휘한 경력을 갖고 있다.
USSF도 이를 모르는 것은 아니다. 연맹은 부유한 기부자와 스폰서들과 지속적으로 대화를 이어가며 세계 정상급 감독을 영입하거나 유지할 재정적 기반을 마련해 왔다. 실제로 USSF는 2024년 9월 포체티노 감독을 선임하기 전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과도 만났다. 포체티노 감독 선임 당시에도 헤지펀드 시타델 창립자 켄 그리핀의 기부가 상당한 역할을 했다.
연봉 규모도 세계 정상급이다. 지난 3월 공개된 세무 자료에 따르면 2024년 4월 1일부터 2025년 3월 31일까지 포체티노 감독의 비례 기본급은 약 400만 달러로 추산됐다. 보너스와 인센티브를 더하면 총 보수는 500만~600만 달러 수준까지 오를 수 있었다. 월드컵이 없는 해 기준이다.
계약이 연장될 경우 포체티노 감독의 보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대표팀 감독들과 비슷한 수준에 놓일 전망이다. 유럽 최상위 클럽들이 지급하는 초고액 연봉에는 미치지 못할 수 있으나, 공개 시장에서 받을 수 있는 대우와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조건이다.
포체티노 감독 본인도 잔류 가능성을 닫지 않았다. 그는 이번 주 "미래를 설명하거나 아는 것은 어렵다. 지금 이곳에 있으면 다른 곳에서 사는 모습을 떠올리기 어렵다. 언젠가 이 나라에 머물지 않게 된다면 분명 그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맹에는 우리가 열려 있다고 말했다. 다만 모든 에너지가 선수들에게 향해야 하는 시점에 방해가 되고 싶지는 않다"라고 전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미국 축구의 장기적 의미도 언급했다. 그는 "미국 사람들이 이 종목에 열정을 보여주기 시작한다면, 왜 이곳에 남아 유산을 만드는 일의 일부가 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또 "유산은 월드컵 우승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물론 우리는 우승을 원한다. 다만 그런 연결이야말로 언젠가 꾸준히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유산"이라고 강조했다.
포체티노 감독의 미래는 월드컵 이후 결정된다. USSF는 이미 손을 내밀었다. 이제 남은 것은 포체티노 감독이 대표팀 장기 프로젝트를 택할지, 유럽 클럽 무대로 돌아갈지다. /reccos2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