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무 조 2위' 카보베르데, 무패로 H조 2위→32강 진출 성공

스포츠

OSEN,

2026년 6월 27일, 오전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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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카보베르데가 월드컵 첫 출전에서 역사를 썼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득점 없이 비기며 조별리그 무패 흐름을 이어갔고, 32강 진출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카보베르데와 사우디아라비아는 2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이 경기는 두 팀 모두에게 중요한 경기였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승리가 필요했다. 1무 1패로 H조 최하위에 놓여 있었고, 카보베르데를 꺾어야만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살릴 수 있었다. 카보베르데는 이번 대회 첫 출전팀답지 않은 경기력으로 이미 스페인과 0-0, 우루과이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도 패하지 않으며 조별리그를 무패로 마쳤다.

사우디아라비아는 4-3-3 포메이션을 꺼냈다. 모하메드 알 오와이스가 골문을 지켰고 사우드 압둘하미드, 압둘레라 알 암리, 하산 알 탐박티, 나와프 알 부샤일이 수비진을 구성했다. 중원에는 모하메드 칸노, 나세르 알 도사리, 압둘라 알카이바리가 자리했고 술탄 만다시, 피라스 알 부라이칸, 살렘 알 도사리가 공격을 맡았다.

카보베르데는 4-1-4-1로 맞섰다. 보지냐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바그너 피나, 호베르투 로페스, 디네이 보르지스, 주앙 파울루가 포백을 구성했다. 케빈 피나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고 라이언 멘데스, 데로이 두아르테, 자미루 몬테이루, 윌리 세메두가 2선에 배치됐다. 최전방에는 다일론 리브라멘토가 섰다.

초반은 신중했다. 카보베르데가 점유율을 조금 더 가져갔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수비를 크게 흔들지는 못했다. 전반 4분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하미드가 거친 태클로 경고를 받았고, 전반 9분에는 카보베르데의 바그너 피나도 경고를 받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오른쪽 측면을 통해 활로를 찾았다. 전반 18분 살렘 알 도사리가 박스 반대편에서 공을 잡아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피나가 몸을 던져 막았다.

카보베르데도 곧바로 반격했다. 전반 22분 세메두가 박스 안으로 침투해 좁은 각도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골키퍼 알 오와이스가 가까운 포스트 쪽에서 막아냈다.

사우디아라비아에는 전반 중반 악재가 생겼다. 전반 32분 알 탐박티가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그는 들것에 실려 나갔고, 알리 라자미가 대신 투입됐다.

전반 추가시간 사우디아라비아가 가장 좋은 기회를 잡았다. 만다시가 올린 공을 칸노가 골문 가까운 위치에서 머리로 연결했다. 슈팅은 골문으로 향했지만 힘이 부족했고, 골키퍼 보지냐가 안정적으로 잡아냈다.

전반전 기대득점(xG)은 사우디아라비아 0.19, 카보베르데 0.13에 그쳤다. 두 팀 모두 승리가 절실했지만 공격의 완성도는 높지 않았다.

후반 들어 카보베르데가 더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후반 3분 멘데스가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중앙으로 패스했고, 몬테이루가 슈팅을 시도했다. 후반 5분에는 케빈 피나의 중거리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사우디아라비아도 변화를 줬다. 후반 시작과 함께 알카이바리를 빼고 무사브 알 주와이르를 투입했다. 후반 21분에는 살렘 알 도사리와 만다시가 빠지고 모하메드 아부 알 샤마트, 압둘라 알 함단이 들어갔다. 주장 살렘 알 도사리는 답답한 흐름 속에서 먼저 벤치로 물러났다.

카보베르데는 후반 16분 헬리우 바렐라와 누누 다 코스타를 넣었다. 바렐라는 앞선 우루과이전에서 동점골을 넣었던 선수다. 부비스타 감독은 다시 한 번 후반 승부수를 꺼냈다.

가장 결정적인 장면은 후반 30분 나왔다. 교체 투입된 라로스 두아르테가 박스 안에서 공을 잡아 빠르게 슈팅했다. 알 오와이스가 앞으로 뛰쳐나와 각도를 좁혔고, 중요한 선방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구했다.

후반 막판에도 카보베르데가 기회를 잡았다. 후반 39분 알 오와이스가 크로스를 처리하다 공을 떨어뜨리는 장면이 나왔다. 케빈 피나에게 연결되지는 않았고, 사우디아라비아 수비가 가까스로 걷어냈다.

후반 41분에는 카보베르데가 또 한 번 골문을 위협했다. 가리 호드리게스가 컷백을 내줬고, 바그너 피나가 박스 안에서 완전히 열린 공간을 잡았다. 슈팅으로 연결됐다면 카보베르데의 월드컵 역사를 완성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알 암리가 몸을 던져 막아내며 사우디아라비아를 살렸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사우디아라비아는 마지막까지 골을 노렸지만 카보베르데 수비를 뚫지 못했다. 보르지스와 로페스는 중앙에서 침착하게 버텼고, 보지냐도 필요한 순간 안정적으로 골문을 지켰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측면 크로스와 중거리 슈팅으로 활로를 찾았지만 마무리가 부족했다.

카보베르데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스페인과 비겼고, 우루과이를 상대로도 승점을 따냈다. 사우디아라비아전 무승부까지 더해 월드컵 첫 출전 무대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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