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몬테레이(멕시코), 이대선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0시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게 0-1 충격패를 당했다. 1승2패가 된 한국은 A조 3위로 밀리며 32강 자력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나머지 조들의 상황을 따져보고 32강에 진출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1승1무1패의 남아공이 2위로 32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경기 종료 후 대한민국 이강인이 패배에 아쉬워하고 있다. 2026.06.25 /sunday@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27/202606271605775444_6a3f76c9b503e.jpg)
[OSEN=정승우 기자] 홍명보호가 벼랑 끝에 섰다. 이란이 이집트와 비기면서 한국보다 높은 조 3위가 또 나왔다. 32강 진출 가능성은 30%대까지 떨어졌다.
이집트와 이란은 27일 오후 12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G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1로 비겼다.
같은 시간 캐나다 밴쿠버 BC 플레이스에서 열린 뉴질랜드와 벨기에의 경기는 벨기에의 5-1 대승으로 끝났다.
G조 최종 순위도 정리됐다. 벨기에는 1승 2무, 승점 5, 골득실 +4로 조 1위에 올랐다. 이집트는 1승 2무, 승점 5, 골득실 +2로 조 2위를 차지했다. 이란은 3무, 승점 3, 골득실 0으로 조 3위에 머물렀다. 뉴질랜드는 1무 2패로 탈락했다.
한국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결과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A조에서 1승 2패, 승점 3, 골득실 -1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이란과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밀린다. G조에서도 한국보다 높은 조 3위가 나온 셈이다.
이번 대회는 48개국 체제로 열린다. 12개 조 1, 2위 24개 팀이 32강에 직행하고, 각 조 3위 12개 팀 중 성적이 좋은 8개 팀이 추가로 토너먼트에 오른다. 한국은 자력 진출에 실패한 뒤 조 3위 순위표만 바라보는 처지가 됐다.
현재 한국은 조 3위 12개 팀 중 8위에 놓여 있다. 말 그대로 막차권이다. 문제는 아직 J, K, L조 최종전이 남아 있다는 점이다. 남은 3개 조의 3위 팀 가운데 두 팀 이상이 한국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면 한국의 32강 진출은 무산된다.
앞서 한국의 32강 가능성은 꽤 긍정적으로 보였다. 남은 조에서 몇 가지 경우의 수만 맞아떨어지면 토너먼트 진출이 가능했다. 실제로 H조에서는 스페인이 우루과이를 1-0으로 꺾었고, 카보베르데와 사우디아라비아가 0-0으로 비기면서 우루과이가 승점 2로 조 3위에 머물렀다. 한국보다 낮은 조 3위가 하나 나온 것이다.
흐름은 곧바로 꼬였다. I조에서 세네갈이 이라크를 5-0으로 완파했다. 세네갈은 승점 3, 골득실 +2로 한국을 앞질렀다. G조에서도 이란이 이집트와 1-1로 비기며 승점 3, 골득실 0을 기록했다. 이란 역시 한국보다 높은 조 3위가 됐다.
이란-이집트전은 한국 입장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이집트가 전반 5분 먼저 앞서갔다. 마흐무드 사베르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공을 잡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란은 곧바로 반격 기회를 잡았다. 전반 11분 메흐디 타레미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지만 이집트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집트가 리드를 유지하는 듯했다.
이란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14분 라민 레자에이안이 동점골을 넣었다. 밀라드 모하마디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힌 뒤 반대편으로 흘렀고, 레자에이안이 좁은 각도에서 강하게 밀어 넣었다.
후반 막판에는 더 극적인 장면이 나왔다. 쇼자 칼릴자데가 추가시간 문전 혼전 끝에 골망을 흔들었다. 칼릴자데는 상의를 벗고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사진을 찍는 세리머니까지 펼쳤다. 긴 비디오 판독 끝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득점은 취소됐고, 칼릴자데는 상의 탈의로 경고만 받았다.
이란은 추가시간 7분에도 기회를 잡았다. 사에이드 에자톨라히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때렸다. 승부는 더 바뀌지 않았다. 경기는 1-1로 끝났고, 이란은 3무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벨기에는 뉴질랜드를 상대로 화력을 폭발했다.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멀티골을 기록했고, 케빈 더 브라위너도 득점에 가세했다. 후반 막판 로멜루 루카쿠와 알렉시스 살레마커스까지 골을 추가했다. 뉴질랜드는 엘리야 저스트의 득점으로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벨기에는 이 승리로 이집트와 승점 5 동률을 이뤘고, 골득실에서 앞서 G조 1위를 차지했다. 이집트는 조 2위로 32강에 올랐다. 이란은 무패로 조별리그를 마치고도 조 3위 경쟁을 기다리게 됐지만, 한국보다 위에 선 것은 변하지 않는다.
한국은 이제 J, K, L조 결과를 기다린다. 조건은 까다롭다. 세 조 중 최소 두 조에서 한국보다 낮은 3위 팀이 나와야 한다.
J조에서는 오스트리아가 알제리를 꺾거나, 알제리가 오스트리아를 2골 차 이상으로 꺾어야 한국에 유리하다. 두 팀은 나란히 1승 1패, 승점 3을 기록 중이다. 한쪽이 애매한 점수 차로 승리하거나 무승부가 나오면 한국에 불리한 순위표가 만들어질 수 있다.
K조에서는 콩고민주공화국이 우즈베키스탄을 이기지 못해야 한다. 우즈베키스탄은 현재 2패로 조 최하위다. 콩고민주공화국이 승점을 쌓지 못하면 한국에 유리한 구도가 된다. 우즈베키스탄이 이길 경우 승점 3이 되지만 현재 골득실이 크게 처져 있어 대승이 아닌 이상 한국을 넘기 어렵다.
L조에서는 가나가 크로아티아를 꺾어야 한다. 크로아티아는 현재 조 3위권에 있고, 한국보다 앞설 가능성이 크다. 가나가 승리하면 크로아티아가 한국 아래로 밀릴 수 있다.
통계 전망도 차갑게 바뀌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옵타는 A조 종료 직후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을 87.76%로 봤다. 이후 결과들이 한국에 불리하게 흘러가며 26일에는 53.24%로 내려갔다. G조 최종전까지 끝난 현재 확률은 31.51%까지 떨어졌다.
그래도 가능성은 남아 있다. 한국이 조 3위 막차를 타고 살아남을 경우 32강 상대는 벨기에다. 경기는 다음 달 2일 오전 5시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열린다. 벨기에는 뉴질랜드를 5-1로 꺾고 G조 1위에 오른 팀이다.
홍명보호는 이제 기다리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체코전 승리로 잡았던 유리한 위치는 멕시코전과 남아프리카공화국전 연패로 사라졌다. H조 우루과이는 한국 아래에 놓였지만, I조 세네갈과 G조 이란은 한국을 넘어섰다.
남은 세 개 조에서 두 가지 조건이 맞아야 한다. 31.51%. 한국의 32강 희망은 아직 꺼지지 않았다. 문은 눈에 띄게 좁아졌다. /reccos2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