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대구, 손찬익 기자] “쉽지 않은 경기였는데 결국 팀이 이길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승리 투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은 팀 승리의 든든한 발판을 놓았다.
원태인은 지난 2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제 몫을 다했다.
총 투구수는 104개. 최고 구속 149km를 찍었고 커브와 슬라이더, 투심 패스트볼, 컷패스트볼, 체인지업을 고루 활용하며 KT 타선을 상대했다.

2-2로 맞선 6회 백정현에게 마운드를 넘긴 원태인은 승패 없이 물러났지만, 승부를 끝까지 끌고 간 투구는 1점 차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삼성은 2-3으로 뒤진 8회 1사 2·3루에서 최형우의 싹쓸이 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었고, 4-3 승리와 함께 3연승을 질주하며 2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원태인은 자신의 투구보다 팀 승리를 먼저 이야기했다. 그는 "매 경기 컨디션이 완벽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쉬고 돌아온 첫 경기인 만큼 평소보다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컸는데 많은 이닝을 책임지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최소 실점으로 막아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 위안을 삼고 싶다"고 덧붙였다.

팀 승리에 대한 기쁨도 감추지 않았다. 원태인은 "쉽지 않은 경기였는데 결국 팀이 이길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쉬고 돌아온 만큼 좋은 팀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고 싶었다"며 "야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힘을 내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박진만 감독 역시 원태인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선발 원태인이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해줬고, 불펜진도 든든한 투구를 펼쳤다. 그런 부분이 결국 역전승으로 이어졌다"고 칭찬했다.
또 "최형우가 진정한 베테랑의 모습을 보여줬다. 정말 중요한 순간에 역전 2타점을 기록하면서 팀을 승리하게 만들었다. 이틀 연속 역전승의 핵심 선수로 활약해줬다. 구자욱도 5회부터 대타로 출전한 뒤 좋은 안타 2개를 치면서 승리의 발판이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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