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성환 기자]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어떻게든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해리 케인(33, 바이에른 뮌헨)의 대기록과 함께 조 1위 자리를 지켜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28일 오전 6시(한국시간)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L조 최종전에서 파나마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2승 1무, 승점 7을 기록하며 조 1위로 32강에 진출했다. 32강 상대는 I조 3위 세네갈이 유력하다. 반면 파나마는 잉글랜드를 꺾었다면 한국을 제치고, 32강 진출을 노려볼 수도 있었으나 이번에도 지독한 결정력 부재에 시달리면서 3전 전패로 탈락했다.
잉글랜드는 4-2-3-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해리 케인, 마커스 래시포드-모건 로저스-부카요 사카, 주드 벨링엄-엘리엇 앤더슨, 니코 오라일리-마크 게히-에즈리 콘사-자렐 콴사, 조던 픽포드가 선발로 나섰다.
파나마는 5-4-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토마스 로드리게스,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카를로스 하비-요엘 바르세나스-크리스티안 마르티네스, 호르헤 구티에레스-안드레스 안드라데-호세 코르도바-피델 에스코바르-아미르 무리요, 올란도 모스케라가 선발 명단을 꾸렸다.

시작부터 장대비가 퍼부은 가운데 잉글랜드가 점유율을 높여갔다. 전반 8분 래시포드가 왼쪽에서 중앙으로 꺾어 들어오며 슈팅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다만 잉글랜드는 파나마의 촘촘한 수비진을 뚫는 데 애를 먹으며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파나마가 위협적인 역습으로 선제골을 노렸다. 전반 26분 로드리게스가 박스 왼쪽에서 공을 잡은 뒤 날카로운 슈팅을 터트렸다. 픽포드가 몸을 날려 쳐냈다.
좀처럼 케인에게 공이 연결되지 않았다. 이따금 나온 슈팅 기회에서도 정확도가 모자랐다. 전반 38분 래시포드가 골대 앞에서 머리를 공에 갖다 댔지만, 수비와 겹치면서 골대 위로 뜨고 말았다.
전반 추가시간 프리킥 기회에서 래시포드가 직접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오른발로 감아찬 공은 수비벽을 넘겼지만, 골대 우측으로 살짝 벗어났다. 전반은 득점 없이 끝났다.


경기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후반 7분 케인이 골문 앞으로 쇄도했고, 파나마 수비가 가까스로 걷어냈다. 공은 동료 몸에 맞고 자책골이 될 뻔했지만, 아슬아슬하게 골대를 넘어갔다. 후반 11분 로드리게스 성큼성큼 전진한 뒤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제대로 감기지 않았다.
잉글랜드가 세트피스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 17분 사카가 왼쪽에서 코너킥을 올렸고, 벨링엄이 수비와 몸 싸움을 이겨내면서 왼발로 가볍게 밀어넣었다. 벨링엄의 이번 대회 2호 골이었다.
잉글랜드가 두 골 차로 달아났다. 후반 22분 벨링엄이 왼쪽 뒷공간으로 빠져나간 뒤 수비를 흔들고 정확하게 크로스했다. 이를 케인이 영리한 움직임으로 수비를 따돌리며 헤더로 마무리했다. 이 골로 케인은 월드컵 통산 11골을 기록하며 게리 리네커(10골)를 제치고 잉글랜드 역대 최다 득점 단독 1위로 올라섰다.
경기는 그대로 잉글랜드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그 덕분에 A조 3위로 초조하게 다른 팀들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한국(승점 3, 골득실 -1)은 조 3위 경쟁에서 파나마에 밀리는 일만큼은 피했다. 그러나 같은 시각 가나(승점 4)가 크로아티아에 1-2로 패해 조 3위가 되면서 조별리그 탈락이 눈앞까지 다가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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