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손흥민과 이강인이 27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베이스캠프 훈련장인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6.6.28 © 뉴스1 임세영 기자
하늘도 한국 축구를 돕지 않고 있다. 32강 진출을 위한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있는 홍명보호의 상황이 점점 나빠지고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극적인 '3위 32강 진출'을 기대하는 축구대표팀이 또 하나의 경우의 수를 잃었다. 27일(한국시간) 첫 일정에서도 한국이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이날 오전 6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필라델피아 스타디움에서 시작한 가나와 크로아티아의 L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크로아티아가 2-1로 이겼다.
한국에게 필요했던 결과는 가나의 승리였다.
경기 전까지 가나는 1승1무(승점 4)로 L조 2위를 달리고 있었고 3위 크로아티아는 1승1패(승점 3, 골득실 -1)로 한국과 승점은 물론 골득실까지 같았다.
만약 크로아티아가 가나에게 패해 1승2패로 L조 3위가 된다면, 한국이 골득실에서 우위를 점해 7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하지만 반대 결과가 나왔다.
내용도 희망고문이었다. 크로아티아가 전반 31분 페타르 수치치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뒤 내내 앞서 갔다. 그러다 후반 28분 VAR 판정 끝에 데릭 루카센의 동점골이 터지면서가나 팬들도 한국 팬들도 함께 기뻐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후반 38분 크로아티아 니콜라 블라시치의 골이 터지면서 사실상 분위기가 기울어졌고 결국 2-1 스코어 변동 없이 크로아티아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결국 L조 3위는 한국보다 승점이 높은 가나가 됐다.
한국은 32강에 올라갈 수 있는 3위 8개 팀 중 여전히 8위다. 이 순위를 지키면 토너먼트 막차를 탈 수 있다. 그러나 아직 조별리그 일정이 2개조 더 남아 있다.
이제 한국은 8시30분부터 시작하는 K조 콩고민주공화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거나 우즈베키스탄이 승리하길 기원해야한다. 이것만으로 부족하다.
이 조건이 성립된 뒤 오전 11시 킥오프하는 오스트리아와 알제리의 J조 경기에서 오스트리아의 승리, 혹은 알제리의 2골차 이상 승리까지 합쳐져야 홍명보호의 극적인 32강이 가능해진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이강인을 비롯한 선수들이 27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 훈련장에 마련된 베이스캠프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6.6.28 © 뉴스1 박지혜 기자
잔여 2경기 중 1경기라도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한국 대표팀은 베이스캠프에서 대기만 하다 쓸쓸한 귀국길에 올라야 한다.
축구 통계 업체 '옵타'가크로아티아와 가나 결과까지 반영한 뒤 내놓은 한국 32강 진출 확률은 17.84%까지 떨어졌다. 점점 암울해지고 있다.
lastuncl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