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제안한 트레이드, 어떻게 두산이 ‘대박’ 품었나…타율 0.421 미쳤다, 마침내 등장한 외야 마지막 퍼즐

스포츠

OSEN,

2026년 6월 28일, 오전 10:25

[OSEN=잠실, 조은정 기자]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린다.홈팀 LG는 임찬규를, 방문팀 두산은 곽빈을 선발로 내세웠다.4회말 1사에서 두산 류승민이 안타를 날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06.20 /cej@osen.co.kr

[OSEN=이후광 기자] 삼성이 제안한 트레이드인데 어떻게 두산이 대박을 품었나.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이적생 류승민은 전날 경기에서도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류승민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2득점 2볼넷 활약하며 팀의 8-1 완승 및 4연승에 공헌했다.

1회말부터 볼넷을 골라내며 4출루쇼의 서막을 연 류승민은 0-0이던 3회말 2사 후 중전안타로 출루해 폭투를 틈 타 2루로 이동한 뒤 박준순의 좌전안타에 3루를 지나 홈을 밟으며 0의 균형을 깼다. 최근 8경기 연속 안타 및 2경기 연속 득점이었다. 

류승민은 5회말 삼진, 7회말 내야안타를 거쳐 5-1로 앞선 8회말 1사 1, 2루 찬스에서 최지민 상대 8구 승부 끝 볼넷을 골라냈다. 두산 이적 후 첫 4출루를 달성한 순간이었다. 이후 조수행의 2타점 적시타, 김민석의 좌전안타로 2루를 지나 3루를 밟았고, 전다민의 내야안타에 쐐기 득점을 올렸다. 

류승민은 멀티히트 활약에 힘입어 시즌 타율을 4할에서 4할2푼1리로 대폭 끌어올렸다. 6월로 기간을 한정하면 타율이 4할4푼4리에 달한다. 

류승민은 누구이며, 대체 어디서 튀어나온 선수인가.

두산은 지난달 6일 삼성 라이온즈에 내야수 박계범을 내주고 반대급부로 외야수 류승민을 데려오는 1대1 트레이드에 전격 합의했다. 

트레이드는 당시 기준 김영웅, 이재현 등 내야진에 부상자가 잇따라 발생한 삼성이 먼저 제안했다. 두산은 박계범의 반대급부를 신중하게 검토했고, 현장 평가, 상무 시절 평가, 전력분석팀 평가 등을 종합해 류승민을 역제안했다. 삼성이 이를 수용하면서 30세 내야수와 22세 외야수 간의 깜짝 맞교환이 성사됐다. 

류승민은 광주제일고를 나와 202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삼성 7라운드 68순위 지명된 4년차 외야수다. 2024년 6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상무에서 병역 의무를 이행한 그는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지내던 도중 트레이드 소식을 접했다. 류승민은 두산 이적 후 이천에서 적응 기간을 가졌고, 지난 16일 김원형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OSEN=잠실, 최규한 기자]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두산은 잭 로그, 방문팀 KIA는 시라카와 케이쇼를 선발로 내세웠다.3회말 2사 1루 상황 두산 박준순 타석 때 주자 류승민이 상대 폭투를 틈타 2루로 내달려 세이프되고 있다. 2026.06.27 / dreamer@osen.co.kr

두산은 류승민 영입 당시 그를 즉시전력감이 아닌 미래 자원으로 분류했다.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지녔다. 향후 외야 한 자리를 충분히 차지할 수 있는 재목”이라며 훗날을 기약했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과 전혀 다른 시나리오가 펼쳐지고 있다. 류승민이 12경기 타율 4할2푼1리 3타점 7득점 3도루 장타율 .526 출루율 .522 OPS 1.048 맹타를 휘두르며 불과 2주 만에 외야 한 자리를 꿰찬 것이다. 

류승민의 등장으로 두산 외야는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당초 정수빈, 다즈 카메론, 김민석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보였으나 류승민이 최근 10경기 타율 2할6리의 카메론을 밀어내고 주전이 됐다. 트레이드 이적생이 고액 연봉의 외국인타자를 밀어낼 줄 누가 알았겠나. 

두산은 김민석도 최근 10경기 타율 4할5푼5리로 펄펄 날면서 개막 후 가장 안정적이면서 위력적인 외야진을 구축한 상태다. 이 모든 게 류승민 효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편 삼성으로 향한 박계범은 25경기 타율 1할7푼1리 1홈런 2타점 6득점을 남기고 지난 27일 허리를 다쳐 2군으로 내려갔다. 삼성이 먼저 제안한 트레이드인데 오히려 두산이 승승장구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OSEN=잠실, 최규한 기자]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두산은 잭 로그, 방문팀 KIA는 시라카와 케이쇼를 선발로 내세웠다.3회말 2사 2루 상황 두산 박준순의 선제 1타점 2루타 때 홈을 밟은 주자 류승민이 김원형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06.27 / dreamer@osen.co.kr

/backlight@osen.co.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