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데이서 뒤집힌 선두…유해란 1위·윤이나 3위, 한국 메이저 퀸 보인다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6월 28일, 오전 11:29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무빙데이’에서 선두가 뒤바뀌었다. 5타 차 단독 선두를 달렸던 윤이나가 주춤한 사이 유해란이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섰다. 순위는 바뀌었지만 한국 선수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1300만 달러) 우승 경쟁의 중심에 섰다.

유해란. (사진=PGA of America)
유해란. (사진=PGA of America)
유해란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 3개를 잡아내고 보기 1개를 적어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유해란은 브룩 핸더슨(캐나다·10언더파 206타)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는다.

대회의 승부처로 꼽히는 무빙데이에서 순위가 요동쳤다. 2라운드까지 12언더파로 여유 있게 앞섰던 윤이나는 이날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6개를 쏟아내며 3오버파 75타로 흔들렸다.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윤이나는 3위로 내려앉았지만 선두와는 2타 차에 불과해 마지막 날 역전 우승을 노린다.

유해란은 첫날 1오버파 73타를 적어내 우승 경쟁에서 한발 물러나 있었다. 그러나 2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몰아치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고, 3라운드에서도 4타를 더 줄이며 결국 단독 선두까지 치고 올라왔다.

유해란의 상승세는 기록으로도 확인된다. 2~3라운드 합계 12언더파는 이 대회 역사상 두 개 라운드 연속 최저타 기록 공동 5위에 해당한다. 윤이나 역시 1~2라운드에서 63타와 69타를 기록하며 같은 12언더파를 작성해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 두 명이 나란히 대회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윤이나. (사진=PGA of America)
윤이나. (사진=PGA of America)
한국 선수들이 리더보드 상단을 장악하면서 2024년 이 대회 우승자 양희영 이후 2년 만의 메이저 우승 기대도 커졌다.

유해란은 생애 첫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2023년 LPGA 투어에 데뷔한 그는 매년 1승씩 거두며 통산 3승을 기록 중이다.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 데뷔 후 4년 연속 우승과 함께 통산 4승, 그리고 첫 메이저 타이틀을 품게 된다.

최종일 챔피언조 경험도 적지 않다. 지금까지 LPGA 투어에서 마지막 날 챔피언조로 출전한 것은 8차례였고, 이 가운데 두 번 정상에 올랐다. 메이저에서는 2024년과 2025년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각각 5위와 공동 6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윤이나는 LPGA 투어 첫 우승과 첫 메이저 우승을 동시에 노린다. LPGA 투어 공식 대회에서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로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셋째 날 흔들렸지만 선두와 2타 차에 불과해 충분히 역전을 노려볼 만한 위치다.

최근 35차례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는 모두 3라운드 종료 기준 선두 또는 선두와 4타 차 이내의 선수가 우승했다. 유해란과 윤이나는 물론,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4위(8언더파 208타)의 김아림도 이 범위 안에 있다. 2020년 US여자오픈 챔피언인 김아림까지 가세하면서 한국 선수들의 우승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세계랭킹 1위이자 올 시즌 메이저 3연패를 노리는 넬리 코다(미국)는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로 공동 6위에 자리했고, 루키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동은은 6언더파 210타를 기록해 공동 8위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다.

이동은. (사진=PGA of America)
이동은. (사진=PGA of A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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