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한밀이 군산CC 오픈에서 경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군산CC오픈의 상금 채리티는 국내 프로골프에서 유일한 방식이다. 대부분 대회가 개막 전에 총상금을 확정하는 것과 달리, 군산CC오픈은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상금 규모가 계속 커진다.
선수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시즌 2승을 거둔 장유빈은 “상금이 계속 올라가는 걸 보면 동기부여가 된다”고 했고, 지난해 우승자 옥태훈은 “팬들이 만들어 준 상금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팬들도 대회의 주인이 된 듯한 만족감을 느낀다. 군산에 거주하는 한 갤러리는 “해마다 아내와 함께 골프장을 찾아 경기를 보고 있다”며 “내가 구매한 입장권이 선수들의 상금 증액에 쓰인다는 점에서 대회를 함께 만들어 간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매년 찾게 된다”고 말했다.
팬 참여형 대회로 바꾸면서 흥행과 경쟁력도 함께 끌어올렸다. 17회째 열린 군산CC오픈은 3년 전부터 ‘상금 채리티’ 방식을 도입한 뒤 해마다 총상금이 늘어났다. 올해 총상금은 지난해(약 10억 484만원)보다 약 1억 925만 원 증가해 사상 처음 11억 원을 돌파했다.
군산CC 클럽하우스에 들어서면 “좋은 코스는 하루의 즐거움을 남기지만 위대한 코스는 평생의 기억을 남깁니다”라는 문구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군산CC오픈은 이 철학을 대회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팬들은 단순히 경기를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대회를 함께 만들며, 선수들은 팬들이 만들어 준 무대에서 경쟁한다. 그 과정은 선수들에게는 동기부여가 되고, 팬들에게는 다시 찾고 싶은 특별한 추억으로 남는다.
서종현 군산CC 부사장은 “상금 증가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팬과 함께 만드는 골프대회’라는 새로운 모델이 흥행과 경쟁력을 동시에 갖출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결과”라며 “팬들의 참여가 대회의 가치를 높이고, 그 성과가 다시 선수들에게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가 이제는 군산CC오픈의 최대 경쟁력이 됐다”고 강조했다.
군산CC오픈은 기본 상금에 프로암 수익과 입장권, 굿즈, 식음료 등 판매 수익을 더하는 ‘상금 채리티’ 방식으로 팬과 선수 그리고 기업이 함께 만드는 특별한 대회로 열리고 있다. (사진=KPG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