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솔(20)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과 대상, 다승, 신인상 경쟁을 모두 이끄는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김민솔. (사진=KLPGA)
이번 우승으로 김민솔은 2026시즌 KLPGA 투어의 확실한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했다. 대상 포인트 313점으로 선두를 탈환했고, 우승 상금 1억 8000만 원을 추가해 누적 상금 9억 6309만원을 기록하며 가장 먼저 시즌 상금 9억 원을 돌파했다. 상금랭킹 2위인 동갑내기 서교림(7억2836만 원)과의 격차도 2억 원 이상으로 벌렸다. 다승 부문에서는 단독 1위에 올랐고, 신인왕 포인트도 1434점으로 2위 김가희(799점)를 크게 앞서 사실상 독주 체제를 만들었다.
이날 우승은 인내의 결과였다. 2타 차 2위로 출발한 김민솔은 14번홀(파4)에서 단독 선두로 나서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17번홀까지 2타 차 선두를 달려 무난한 우승을 예고했다. 그러나 18번홀(파5)에서 뜻밖의 실수로 연장을 허용했다. 챔피언조에서 함께 경기한 최예림은 버디를 잡아냈고, 김민솔은 약 4m 거리에서 3퍼트 보기를 하면서 연장에 들어갔다.
분위기만 놓고 보면 최예림의 기세가 높았으나 김민솔은 실수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1차 연장을 파로 비긴 뒤 2차 연장에서 버디를 잡아내 파를 기록한 최예림의 추격을 따돌렸다.
김민솔의 질주는 KLPGA 투어 역사를 다시 소환하고 있다. 신인이 대상을 차지한 것은 2018년 최혜진이 마지막이고, 상금왕과 대상을 동시에 석권한 선수는 2006년 신지애 이후 나오지 않았다. 당시 신지애는 데뷔 첫해 3승을 거두며 상금왕과 대상, 다승왕, 신인상, 평균타수 1위까지 휩쓰는 5관왕의 위업을 달성하며 ‘슈퍼 루키’ 수식어를 달았다.
김민솔은 아직 시즌 반환점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3승을 거두며 상금과 대상, 다승, 신인상 전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KLPGA 투어는 올 시즌 총 31개 대회 중 14개를 끝냈다. 신지애 이후 20년 만에 ‘슈퍼 루키’의 탄생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프로 데뷔 9년 차 최예림은 다시 한번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231경기 만에 데뷔 첫 우승을 기대했으나 통산 9번째 준우승에 만족했다.
최예림. (사진=KLPG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