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상금·최고 서비스 '과감한 투자'… '日 마스터스' 꿈꾸는 어스 몬다민컵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6월 29일, 오전 12:32

[지바(일본)=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총상금 4억 엔(약 38억 1000만 원), 광고 효과는 68억 엔(약 646억 3000만 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최고 상금 대회인 ‘어스 몬다민컵’이 과감한 투자를 앞세워 세계적인 대회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선수들에게는 역대 최고 상금을, 갤러리에게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며 ‘여자 골프의 마스터스’를 목표로 내세웠다.

28일 일본 지바현의 카멜리아 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어스 몬다민컵의 주최사인 어스제약은 대회 총상금을 4억 엔으로 늘렸다. 한 해 전보다 1억 엔(약 9억 5000만 원) 증액한 것으로, JLPGA 투어 사상 최대 규모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고 상금 대회(15억 원)를 넘어설 뿐만 아니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일반 대회의 평균 상금보다도 많다. 우승 상금도 무려 7200만 엔(약 6억 8000만 원)이다.

박민지가 28일 일본 지바현의 카멜리아 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JLPGA 투어 어스 몬다민컵 2라운드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윤현준 프리랜서 작가 제공)
◇기업·브랜드 노출도 함께 증가

어스 몬다민컵은 2012년 총상금 1억 엔(약 9억 5000만 원)으로 출범해 2019년 2억 엔(약 19억 원), 2021년 3억 엔(약 28억 5000만 원)을 거쳐 올해 마침내 ‘4억 엔 시대’를 열었다. 주최 측은 “단순한 규모 경쟁이 아니라, 대회의 장기적인 발전과 글로벌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라고 설명했다.

상금 확대는 흥행 효과로도 이어졌다. 총상금 4억 엔 발표 이후 대회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진 것. 올해 예선에는 본선 출전권 10장을 놓고 약 140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사무국 관계자는 “주목도가 높아질수록 기업과 브랜드 노출도도 함께 증가한다”며 “프로암 대회와 본 대회에 주요 거래처를 초청해 비즈니스 관계를 강화하는 플랫폼 역할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보 효과는 수치로도 나타난다. 사무국에 따르면 지난해 대회의 광고 환산액이 약 68억 엔(약 646억 3000만 원)에 달했다. 광고 환산액이 실제 광고 효과와 동일한 것은 아니지만, 미디어 노출 효과를 측정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여겨지는 자료다.

통상 대회 운영비는 총상금의 3~4배 수준이다. 이 대회는 장치물 설치 등에 적극 투자해 운영비를 총상금의 최대 4배까지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기준 운영비를 약 12억 엔(약 114억 원)으로 가정하면 투자 대비 약 6배의 광고 노출 효과를 거둔 셈이다.

그렇다고 단순히 스포츠 마케팅만을 위한 대회는 아니다. 사무국 관계자는 “스포츠 지원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중 하나”라며 “여자 프로골프를 후원하려는 기업들의 의지와 새로운 스타의 등장이 맞물리며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28일 일본 지바현의 카멜리아 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JLPGA 투어 어스 몬다민컵 2라운드 16번홀 전경.(사진=윤현준 프리랜서 작가 제공)
◇‘꿈의 공간’ 위해…관람 문화에 과감한 투자

어스 몬다민컵이 차별화되는 또 다른 이유는 관람 문화에 대한 투자다. 대회장에는 4곳의 갤러리 플라자가 운영되며, 관람객들은 주류를 제외한 음식과 음료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특급 호텔 셰프가 준비한 식사부터 디저트까지 다양한 메뉴가 제공된다.

하루 입장료는 1만 2000 엔(약 11만 4000 원)으로 일반 대회보다 약 3배 비싸지만, 무료 식음료와 관람석, 휴식 공간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앞세워 높은 재방문율을 기록하고 있다.

마쓰시타 히로유키 대회 조직위원장은 “우리가 지향하는 것은 단순한 골프 대회가 아니라 ‘꿈의 공간’”이라면서 “선수와 갤러리, TV 시청자 모두에게 감동을 주는 최고의 대회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최종 목표는 명확하다. 세계 최고 권위의 남자골프 대회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와 같은 대회다. 사무국 관계자는 “목표를 이루는 데 20년이 걸릴지, 30년이 걸릴지는 알 수 없지만, 원대한 목표를 향해 매년 조금씩 단단하게 발전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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