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7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 훈련장에 마련된 베이스캠프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이날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콩고민주공화국이 우즈베키스탄을 꺾으면서 32강 탈락이 최종 확정됐다. 2026.6.28 © 뉴스1 박지혜 기자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성적 부진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
홍 감독은 29일 오전(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에 위치한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직접 작성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체코와의 1차전에서 1-2 역전승을 거뒀으나 2, 3차전에서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연거푸 0-1로 패하며 1승2패 3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대표팀은 3위로 32강에 진출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따지며 다른 조 상황을 살폈으나 결국 최종 탈락했다.
홍 감독은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취재진 앞에서 준비된 입장문을 낭독했다. 별도의 질의응답은 없었다.
홍명보 감독은 "축구를 사랑하고 대표팀을 응원해주신 국민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 "난 오늘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대표팀 감독직을 다시 맡는다는 것은 내게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다른 생각은 하지 않았다"면서 "주어진 책임을 끝까지 다하는 것이 나의 일이라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지휘봉을 잡고 지난 2년 동안 내내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다. 나의 선택이 대한민국을 위한 선택인가, 한국 대표팀을 위한 선택인가, 선수를 선발할 때도 훈련을 준비할 때도 내내 이런 질문을 내게 던졌다"면서 책임감으로 일을 수행했다고 전했다.
홍 감독은 "내가 내린 모든 판단이 옳았다고 말할 수 없지만 모든 판단의 기준은 한국 축구였다"면서 "하지만 감독은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다. 오늘은 어떤 설명보다 책임을 말씀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대회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모든 책임은 내게 있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를 비롯해 묵묵히 헌신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면서 "대표팀 감독을 내려놓지만 한국 축구를 위한 마음은 내려놓지 않겠다. 한국 축구가 다시 응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고개 숙였다.
lastuncl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