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대구, 손찬익 기자] "저는 찬스를 좋아한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박승규가 승부처에서 자신의 말을 그대로 증명했다. 귀중한 추가점을 만들어낸 대타 3루타 한 방으로 팀의 주말 3연전 싹쓸이에 힘을 보탰다.
박승규는 지난 2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5-4로 앞선 7회 1사 2루에서 대타로 나섰다.
류지혁의 볼넷과 김도환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득점권 상황. 박승규는 KT 투수 스기모토 코우키의 초구 138㎞ 컷패스트볼을 결대로 밀어 우익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터뜨렸다. 2루 주자 류지혁이 여유 있게 홈을 밟았고, 박승규는 이어 김지찬의 적시타 때 득점까지 올리며 삼성의 리드를 7-4로 벌렸다.

결과적으로 승부를 결정지은 한 방이었다. 삼성은 KT를 7-4로 꺾고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지난 25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4연승을 달린 삼성은 2023년 4월 28~30일 수원 원정 이후 1155일 만에 KT전 싹쓸이를 완성했다.
경기 후 박승규는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라이온즈TV'를 통해 "저는 찬스를 좋아하기 때문에 즐겁고 설레는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갔다"며 "공격적으로 치자는 생각이었는데 초구부터 원하는 공이 들어왔고 좋은 결과가 나와 다행"이라고 웃었다.
하지만 공은 자신이 아닌 동료들에게 돌렸다. 박승규는 "(김)도환이가 희생 번트를 정말 잘 대줘 주자가 2루에 갔다. 그 덕분에 상대 수비가 앞으로 나왔고 타구가 빠질 수 있었다"며 "혼자서는 만들 수 없는 결과였다"고 말했다.
득점 후 김지찬과 뜨겁게 포옹한 이유도 설명했다. 그는 "(김)지찬이가 어려운 공을 정말 잘 쳐줬다. 제가 득점하면서 경기 흐름이 조금 더 편해진 것 같아 기뻤다"고 말했다.

KT와의 3연전을 모두 가져간 기쁨도 감추지 않았다. 박승규는 "2위 팀을 꼭 잡고 싶다는 마음이 컸는데 세 경기를 모두 이겨서 정말 기분 좋다"며 "연승을 계속 이어가 더 높은 순위에서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찬스를 좋아한다'는 말은 허세가 아니었다. 가장 중요한 순간 타석에 들어선 박승규는 단 한 번의 스윙으로 추가점을 만들었고, 그 한 방은 삼성의 4연승과 1155일 만의 KT전 스윕을 완성하는 결정적인 장면으로 남았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