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이강인의 월드컵은 끝났지만 마드리드행 기류는 꺼지지 않았다.
스페인 ‘아스’는 26일(한국시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강인 영입 작업을 밀어붙이고 있으며, PSG가 원하는 이적료가 3000만 유로 이상이라고 전했다. 보도 단계의 이적설이지만 방향은 선명하다. 아틀레티코는 창의적인 왼발 미드필더를 찾고 있고, 이강인은 파리에서보다 큰 역할을 원한다.
한국의 월드컵 일정은 조별리그에서 끝났다. 이강인은 멕시코전과 남아공전에서 공격 전개를 맡았지만 대표팀은 32강에 오르지 못했다. 한국은 체코전 승리 뒤 두 경기 연속 0-1 패배를 당했다. 대표팀 일정이 닫히면서 이강인의 여름은 다시 클럽 협상 테이블로 넘어갔다.
아틀레티코는 2023년 여름에도 이강인을 지켜봤다. 당시 이강인은 마요르카를 떠나 PSG를 택했다. 스페인 무대에서 공을 다루는 방식은 이미 검증됐다. 압박 속에서도 공을 지키고, 왼발 패스로 반대 전환을 만들고, 세트피스까지 맡을 수 있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원하는 전환 속도와도 맞닿아 있다.
아틀레티코의 2선은 정리가 필요하다. 앙투안 그리즈만의 나이, 공격진 개편, 중원 창의성 부족이 동시에 걸려 있다. 이강인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와 오른쪽 측면을 오갈 수 있다. 공을 오래 소유하는 PSG보다 압박과 역습이 강한 아틀레티코에서는 다른 방식의 역할이 열릴 수 있다.
금액은 간단하지 않다. PSG는 이강인을 싸게 보낼 팀이 아니다. 스페인발 보도에서는 3000만 유로 안팎, 일부 후속 보도에서는 3500만 유로에 가까운 선이 거론됐다. 아틀레티코는 고정 이적료를 낮추고 옵션을 붙이는 방식을 원한다. 파리는 선수 가치를 지키려 하고, 마드리드는 지불 구조를 나누려 한다.
계약 기간도 PSG 쪽에 힘을 준다. 이강인은 2028년까지 계약돼 있다. 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 시장가도 2800만 유로 선까지 올라왔다. PSG가 급하게 손을 털 이유는 적다. 다만 이강인이 더 많은 출전 시간과 확실한 위치를 원한다면 협상 속도는 달라질 수 있다.
PSG에서의 시간은 양면을 남겼다. 이강인은 프랑스 무대에서 우승 트로피를 쌓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권 팀의 일원으로 뛰었다. 반대로 결정적인 경기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있었다. 월드컵 탈락 뒤 새 시즌 준비까지 고려하면 선수에게도 선택의 시간이 왔다.
아틀레티코 유니폼은 아직 입지 않았다. 개인 조건, PSG의 매각선, 아틀레티코의 지급 구조가 같은 칸에 들어와야 한다. 월드컵은 끝났고, 남은 숫자는 3000만 유로와 3500만 유로 사이에 놓였다. 이강인의 여름은 파리와 마드리드 사이에서 다시 뜨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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