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이인환 기자] 옌스 카스트로프의 첫 월드컵은 45분으로 끝났다.
홍명보호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던 옌스는 본선에서 단 한 경기, 후반 45분만 뛰고 대회를 마쳤다. 한국은 조별리그 A조에서 1승 2패 승점 3에 그쳤고, 3위 팀 경쟁에서도 밀려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짧은 출전 시간만큼 아쉬움도 컸다. 옌스는 28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대회를 마친 소감을 남겼다. 그는 결과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않으면서도 태극마크를 달고 월드컵을 경험한 시간을 쉽게 지우지 않았다.
옌스는 “아쉬운 결과”라고 운을 뗐다. 이어 자신이 꿈꿨던 월드컵의 모습은 아니었지만 결코 잊지 못할 여정이었다고 돌아봤다. 원했던 결말은 아니었다. 그래도 대표팀과 함께 북중미 무대까지 걸어간 시간은 그의 커리어에 첫 월드컵이라는 이름으로 남았다.
한국은 출발만 해도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체코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그러나 멕시코전 0-1 패배로 흐름이 꺾였고,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도 0-1로 무너졌다. 승점 1만 더해도 32강 가능성을 살릴 수 있었던 마지막 경기에서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옌스의 본선 출전도 남아공전 후반 45분이 전부였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최종 엔트리에 전격 발탁됐던 그는 트리니다드토바고, 엘살바도르를 상대한 최종 평가전에서 눈도장을 찍었다. 왼쪽 윙백 자리에서 활동량과 전진성을 보여줬고, 홍명보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하지만 본선의 문은 좁았다. 체코전과 멕시코전에서는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고, 남아공전 후반에야 그라운드를 밟았다. 대표팀이 반전을 위해 교체 카드를 꺼낸 시간이었다. 옌스는 측면에서 움직였지만, 한국 공격은 끝까지 열리지 않았다.
대표팀의 탈락은 경우의 수까지 지워진 뒤 확정됐다. 한국은 A조 3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이후 다른 조 결과를 기다렸지만, 콩고민주공화국이 우즈베키스탄을 꺾으면서 3위 팀 경쟁의 마지막 길도 막혔다. 한국의 확대 월드컵 첫 32강 도전은 조별리그에서 멈췄다.

옌스는 대표팀이 쏟은 노력과 희생, 믿음을 언급했다. 더 많은 것을 누릴 자격이 있었다고 느꼈지만, 축구가 늘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점도 받아들였다. 패배의 감정에만 머물지는 않았다. 그는 이번 경험을 통해 배우고 더 강해져 돌아오겠다는 뜻을 전했다.
옌스에게 이번 월드컵은 끝보다 시작에 가깝다. 독일 무대에서 성장한 그는 태극마크를 달고 처음으로 세계 무대에 섰다. 출전 기록은 45분뿐이지만, 대표팀 안에서 보낸 시간과 월드컵의 압박은 다음 경쟁의 재료가 된다.
한국 축구도 다시 출발선에 선다. 홍명보호는 조별리그 탈락의 후폭풍을 맞았고, 선수단은 무거운 분위기 속에 대회를 접었다. 옌스의 첫 월드컵 기록지는 짧다. 그래도 마지막 문장은 분명했다. “이것은 단지 시작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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