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단장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열린 월드컵 결산 기자회견에 앞서 입장문을 발표했다.
박항서 축구대표팀 단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는 최선을 다해 대회를 준비했지만 결국 국민 성원에 보답하는 성과를 내는 데 실패했다”며 “대회 기간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주신 국민께 감사드리며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A조에서 체코,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맞붙었다. 첫 경기에서 체코를 2-1로 꺾으며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이후 멕시코와 남아공에 각각 0-1로 패했다. 최종 성적은 1승2패, 승점 3. 조 3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는 48개국 체제로 확대되면서 각 조 3위 팀 중 상위 8개 팀에도 32강 진출권이 주어졌다. 그러나 한국은 탈락 확정까지 사흘 동안 다른 조 결과를 지켜봐야 했다.
기대했던 9개 경우의 수 가운데 실제로 맞아떨어진 것은 사실상 한 가지뿐이었다. 결국 한국은 조 3위 경쟁에서도 밀려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최종 순위는 34위였다.
비판은 피하기 어렵다. 2024년 7월 논란 속에 출범한 ‘홍명보호 2기’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12년 만에 다시 본선 첫 관문에서 멈췄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주축 선수들을 보유하고도 경기력과 결과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 단장은 “이번 월드컵의 부진을 딛고 한국 축구가 새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축구협회는 뼈를 깎는 반성과 성찰로 다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자회견에 참석한 홍명보 감독은 사퇴 의사를 밝혔다. 남아공전 직후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했던 홍 감독은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뒤 부임 2년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선수단은 이미 현지에서 조용히 해단식을 마쳤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귀국 항공편 확보가 쉽지 않고 안전 문제도 있어 별도의 미디어 활동은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표팀은 환영 행사도, 공식 귀국 인터뷰도 없이 조용히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