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루 던질 겁니다" 주전 포수 치밀한 셋업, 명품 송구로 5위 정조준…그런데 예비군 공백 어쩌나

스포츠

OSEN,

2026년 6월 29일, 오전 08:39

[OSEN=부산, 이석우 기자]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비슬리가, 방문팀 LG는 장현식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최준용과 손성빈이 9회초 1사 1루 LG 트윈스 구본혁을 2루수 병살로 잡고 11-9로 승리한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6.06.28 / foto0307@osen.co.kr롯데 자이언츠 제공

[OSEN=부산, 조형래 기자] “2루 던질 겁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포수 손성빈이 진정한 안방 사령관의 면모를 뽐냈다. 데뷔 첫 4안타 대활약보다 9회 마지막 레이저빔 송구가 강렬하게 남을 수밖에 없었다. 

손성빈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9번 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4안타 2타점 대활약을 펼치며 팀의 11-9 대승에 기여했다. 그리고 9회 결정적 2루 견제 송구로 위기를 차단시켰다.

일단 이날 경기 전까지 손성빈은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 6월 16일 문학 SSG전 3번째 타석부터 전날(27일)까지 22타수 무안타 침묵에 빠져있었다. 하지만 이날 손성빈은 0-2로 뒤진 3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뽑아내면서 대량 득점의 불씨를 만들었고 황성빈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이후 고승민의 만루포 등으로 타자일순해서 돌아온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좌전안타를 뽑아내며 손쉽게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경기는 8-2, 롯데가 손쉽게 승기를 잡아가는 듯 했다. 하지만 5회 1사 1루에서 선발이었던 제레미 비슬리가 송찬의에게 헤드샷을 던진 이후 경기가 요동쳤다. 포수 손성빈도 어떻게 할 겨를이 없었다. 비슬리가 내려간 뒤 현도훈 홍민기 김강현 등이 등판해서 겨우 5회를 마감했지만 8-7까지 쫓겼다.[OSEN=부산, 이석우 기자]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비슬리가, 방문팀 LG는 장현식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손성빈이 3회말 좌익수 앞 2루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06.28 / foto0307@osen.co.kr

이후 손성빈은 마음을 다잡았다. 추격을 당하던 5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다시 한 번 2루타를 뽑아냈고 이후 김동혁의 번트 이후 노진혁의 적시타 때 9-7로 달아나는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7회에는 2사 후 고승민 박승욱의 연속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2루에서 좌중간 2타점 2루타로 이날 경기 쐐기를 박는 듯한 2타점을 올렸다. 데뷔 첫 4안타 폭발.

손성빈은 “그동안 결과가 잘 안 나왔는데, 정경배 코치님, 이성곤 코치님, 이병규 코치님 세 분이서 저에게 너무 많은 신경을 써 주시고 너무 많은 도움을 주셨다. 코치님들께 보답한 기분이었다”고 전하면서 “토늘 타이밍 자체도 너무 좋았고 경기 전 훈련 때 이성곤 코치님이 손의 위치를 조금 내리자고 말씀하셨는데 그게 키 포인트였다”고 설명했다.

타자가 스윙하는 방망이에 왼 손목을 맞은 것도 영향이 없지 않았다.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 왼손 쥐는 힘이 딸려서 안으로 들어가야 할 타구들이 다 빗맞아서 파울이 됐다”라고 털어놓었다.[OSEN=부산, 이석우 기자]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비슬리가, 방문팀 LG는 장현식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손성빈이 6회말 2사 1,2루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06.28 / foto0307@osen.co.kr

손성빈의 대활약에도 쐐기를 박지 못했다. 8회 오스틴에게 투런포를 허용해 11-9로 쫓겼고 9회 마무리 최준용이 3연투를 위해 올라왔음에도 문성주 신민재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9회 위기를 안방마님답게, 그라운드의 사령관으로서 정리했다. 무사 1,2루에서 대타 구본혁을 내세워 번트 등 다양한 작전을 시도하려고 했던 LG 벤치를 한 번에 조용하게 만들었다. 정확한 2루 송구로 리드 폭이 길었던 2루 주자 문성주를 저격했다. 세이프가 첫 판정이었지만 비디오 판독으로 판정이 번복됐다. 1사 1루로 한숨을 돌렸고 구본혁까지 병살타로 돌려세워 대혈투가 끝났다.

손성빈은 주전 포수답게 2루 주자 저격을 위해 셋업을 했다. “주자 1,2루가 되고 김상진 코치님이 올라오실 때, (전)민재 형에게 ‘2루 던질 것이다’고 미리 말을 했고, 중견수 (김)동혁이 형도 조금만 앞으로 당겨달라고 했다. (최)준용이 형에게도 2루에 던질테니 바깥쪽 하이볼 사인 낼 테니까 조금 높게 던져 달라고 했다. 준용이 형이 완벽하게 던져줬고 민재 형도 태그를 완벽하게 해줬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처음에 세이프인 줄 알았는게 아웃이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고 웃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비슬리가, 방문팀 LG는 장현식이 선발 출전했다.LG 트윈스 문성주가 9회초 무사 1,2루 구본혁 타석때 롯데 자이언츠 손성빈 포수의 견제에 2루에서 아웃되고 있다. 2026.06.28 / foto0307@osen.co.kr

롯데는 NC, LG 등 상대전적에서 가장 열세였던 두 팀을 홈에서 만났는데, 모두 2승 1패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주간 4승2패로 다시 한 번 승패마진을 줄였다. 공동 5위 한화 두산과 승차는 4경기 차. 롯데는 이제 5위를 정조준 할 위치까지 왔다. 그리고 다음 주 잠실에서 두산을 만난다. 

주전 포수로서 한 뼘씩 성장하고 있는 손성빈의 존재감이 두드러지고 있다. 타격 슬럼프도 탈출하면서 반등의 계기를 만들었다. 그런데 이 중요한 두산과의 혈투를 앞두고 롯데에는 안 좋은 소식이다. 손성빈은 29일부터 7월 1일까지, 동원예비군 훈련에 참가해야 한다. 나승엽이 지난 5월 12~14일 동원예비군 훈련에 참가하느라 잠시 엔트리에서 제외된 바 있다. 롯데로서는 가장 중요한 순간, 주전 포수의 이탈이 뼈아프게 다가올 수 있지만 예비군의 의무도 다해야 하기에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OSEN=부산, 이석우 기자]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비슬리가, 방문팀 LG는 장현식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최준용과 손성빈이 9회초 1사 1루 LG 트윈스 구본혁을 2루수 병살로 잡고 11-9로 승리한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6.06.28 / foto0307@osen.co.kr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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