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은 29일 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국민이 기대한 결과를 보여드리지 못했다. 모든 책임은 감독인 나에게 있다”고 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8일(현지시간) 오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AP는 홍명보 감독 사퇴 소식을 전하며 “한국의 월드컵 조기 탈락은 대표팀 프로그램을 혼란에 빠뜨렸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한국이 체코와의 첫 경기에서 승리했지만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연달아 패했고, 조 3위 간 경쟁에서도 밀려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재명 대통령이 홍 감독을 ‘무능한 인물’로 지칭하며 대표팀 운영 전반에 대한 재검토를 지시한 사실도 비중 있게 다뤘다.
디애슬레틱은 이번 사태의 배경으로 홍명보 감독 선임 당시 불거졌던 공정성 논란을 짚었다. 이 매체는 “홍 감독이 2024년 대표팀 감독으로 복귀한 뒤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축구협회의 선임 절차에 문제를 제기했다”면서 “당시 문체부는 협회가 자체 규정을 어겼고, 면접 과정도 합리적이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영국 가디언은 “홍명보 감독이 대회 전부터 팬과 언론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면서 “특히 남아공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32강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었지만, 주장 손흥민을 선발에서 제외한 선택이 실패로 돌아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홍명보 감독이 도박을 걸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SPN은 4년 전 카타르 월드컵과 이번 대회를 비교했다. ESPN은 “한국이 2022년 포르투갈을 꺾고 극적으로 16강에 올랐지만, 이번에는 멕시코와 남아공에 잇따라 패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고 전했다.
일본 닛칸스포츠도 “손흥민, 이강인 등 재능 있는 선수들을 보유하고도 토너먼트에 오르지 못했다”며 한국 내 비판 여론과 대통령의 이례적 질책을 함께 자세히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