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시작일 뿐”...'혼혈 태극전사' 옌스의 아쉬웠던 첫 월드컵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6월 29일, 오전 08:58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옌스 카스트로프(23·묀헨글라트바흐)가 ‘어머니의 나라’ 한국을 대표해 나선 생애 첫 월드컵을 아쉽게 마쳤다. 그러나 그는 고개를 숙이는 대신 다시 축구화 끈을 조여 맸다.

카스트로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이 무산된 28일 자신의 SNS에 대회를 마친 소감을 올렸다. 그는 그라운드에서 축구화 끈을 다시 매는 사진과 함께 “꿈꿨던 월드컵의 모습은 아니었지만, 결코 잊지 못할 여정이었다”고 글을 적었다.

사진=옌스 카스트로프 SNS
사진=옌스 카스트로프 SNS
2003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카스트로프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 축구사에 새 장면을 남겼다. 외국에서 태어난 혼혈 선수가 한국 남자 국가대표로 월드컵 무대를 밟은 것은 그가 처음이다.

카스트로프는 지난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돼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한국은 남아공에 0-1로 패했다.

1승 2패, 조 3위로 조별리그를 마친 대표팀은 다른 조 3위 팀들의 성적을 기다렸지만 끝내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카스트로프에게 남아공전은 첫 월드컵 경기이자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가 됐다.

카스트로프는 “우리가 이번 여정에 쏟아부은 노력과 희생, 그리고 믿음을 생각하면 더 많은 것을 누릴 자격이 있었다고 진심으로 믿는다”면서도 “하지만 축구라는 스포츠가 가끔은 이렇다”고 했다. 실망을 감추지 않으면서도 결과를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팬들을 향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모든 순간마다 저희를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이번 경험을 통해 배우고, 더 강해져서 다시 돌아와 계속해서 싸워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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