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은정 기자] 두산 류승민 2026.06.17 /cej@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29/202606290917778114_6a41c201ab1a0.jpg)
[OSEN=잠실, 이후광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먼저 제안한 트레이드의 나비효과가 이 정도로 클 줄 누가 알았겠나.
두산 베어스 구단은 지난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2번째 맞대결에 앞서 외국인타자 다즈 카메론을 전격 방출했다. 1군 엔트리에서 카메론을 말소한 두산은 “29일 KBO에 카메론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할 예정이다. 아울러 조속히 새 외국인타자를 영입할 계획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작년 12월 총액 100만 달러(약 15억 원)에 두산 새 외국인타자가 된 카메론은 시즌 75경기 타율 2할8푼7리 9홈런 43타점 39득점 OPS .833을 남기고 방출 통보를 받았다. 시즌 득점권타율 2할4푼4리에 최근 10경기 타율 2할6리로 급격히 페이스가 떨어진 결과다. 카메론은 부진을 탈출하고자 최근 김원형 감독에게 직접 면담까지 요청했으나 결과적으로 27일 잠실 KIA전 교체 출전이 그의 고별전이 됐다.
28일 잠실에서 만난 두산 김원형 감독은 “부진해서 방출했다기보다 팀에 필요한 포지션을 채워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라며 “외야에 류승민이라는 선수가 등장하면서 김민석과 함께 활약을 해주고 있다. 일시적인 활약일 수도 있으나 앞으로 가능성이 큰 선수라고 판단했다. 카메론과 계속 함께하면 김민석, 류승민의 출전 시간을 늘리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류승민은 광주제일고를 나와 202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삼성 7라운드 68순위 지명된 4년차 외야수다. 2024년 6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상무에서 병역 의무를 이행한 그는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지내던 도중 트레이드 이적을 경험했다. 지난달 6일 내야수가 필요한 삼성이 두산에 먼저 박계범을 제안했고, 두산이 반대급부로 젊은 군필 외야수 류승민을 지목하며 30세 내야수와 22세 외야수 간의 깜짝 맞교환이 성사됐다.
두산은 류승민 영입 당시 그를 즉시전력감이 아닌 미래 자원으로 분류했다.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지녔다. 향후 외야 한 자리를 충분히 차지할 수 있는 재목”이라며 훗날을 기약했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과 전혀 다른 시나리오가 펼쳐지고 있다. 류승민이 13경기 타율 3할8푼1리 3타점 7득점 3도루 장타율 .476 출루율 .480 OPS .956 맹타를 휘두르며 불과 2주 만에 외야 한 자리를 꿰찬 것이다. 카메론 방출 결단을 내린 시점의 타율은 4할2푼1리에 달했다.
![[OSEN=잠실, 조은정 기자]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두산은 타카다를, 방문팀 KT는 사우어를 선발로 내세웠다.3회말 2사에서 두산 카메론이 2루타를 날린 뒤 베이스를 터치하고 있다. 2026.06.17 /cej@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29/202606290917778114_6a41c20224a65.jpg)
류승민의 등장으로 두산 외야는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당초 정수빈, 다즈 카메론, 김민석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보였으나 류승민이 김원형 감독의 눈도장을 찍으며 카메론을 밀어냈고, 급기야 그를 집에 보내기에 이르렀다.
김원형 감독은 “류승민의 합류가 카메론 방출에 영향을 줬다”라며 “류승민, 김민석이 자리를 보장받은 건 아니지만, 주전 성장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들이 경기에 더 나가려면 포지션 교통 정리가 필요했다. 류승민이 팀에 오면서 괜찮은 선수라는 판단이 섰다”라고 류승민 나비효과를 언급했다.
두산은 새 외국인타자로 1루수와 3루수가 가능한 코너 내야수를 물색 중이다. 두산 1루수는 양석환의 충격 부진으로 아예 무주공산이 됐고, 3루수는 안재석이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김원형 감독은 “팀에 내야수 외국인타자를 구해달라고 요청했다. 1루수, 3루수 포지션을 볼 수 있으면서 타격 능력이 좋았으면 좋겠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팀에 합류할 수 있도록 구단에서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OSEN=잠실, 조은정 기자]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린다.홈팀 두산은 최승용을, 방문팀 KT는 고영표를 선발로 내세웠다.2회말 2사에서 두산 류승민이 2루타를 날리고 있다. 2026.06.16 /cej@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29/202606290917778114_6a41c202a310f.jpg)
새 외국인타자에 바라는 점을 묻자 “우리 타격이 점점 괜찮아지고 있는 흐름이다. 다만 득점권타율이 조금 떨어지다보니 홈런을 많이 때려내기보다 찬스에서 해결을 하는 능력이 있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두산은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아시아쿼터에 이어 외국인타자까지 교체하는 결단을 내렸다. 여기에 조만간 웨스 벤자민과 정식 계약을 체결하면 이번 시즌 외국인 교체 카드를 모두 소진하게 된다.
김원형 감독은 “지금 시점에서 부담이 될 수도 있는 선택인데 플렉센이 다쳤고, 카메론도 아쉽지만 우리가 베스트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 포지션 선수를 찾자는 취지에서 교체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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