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명보 형이 진짜 싫은 게"…이천수도 작심 발언

스포츠

이데일리,

2026년 6월 29일, 오후 11:38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홍명보 전 감독이 이끌었던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에 실패한 가운데 이천수씨가 홍 전 감독에 대한 비판 발언을 쏟아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8일(현지시간) 오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마치고 카메라를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8일(현지시간) 오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마치고 카메라를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씨는 지난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 ‘할 말은 해야겠다’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는 이씨를 비롯해 이황재·강성주 해설위원, 변성환 전 수원 삼성 감독이 출연했다.

이씨는 “대한축구협회와 홍명보 몇 사람 때문에 월드컵 실패가 나온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나는 명보 형이 진짜 싫은 게, 두 번의 월드컵 기회를 받지 않았느냐. 나는 축구인이라 깐다고 압박을 많이 받았는데 지금은 또 안 깐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기가 알제리 때 안 해봤나. 우리가 브라질 월드컵 때 알제리가 1승의 제물이라고 얘기했다”며 “분석이 덜 되고 시스템이 덜 발달했을 때라 솔직하게 얘기했는데 지금은 그런 시대가 아니다”고 했다.

또 이씨는 “남아공 선수들 다 나오고 옛날의 아프리카가 아니다. 나는 평생 지금까지 싸워본 나라 중 가나가 제일 힘들었다고 계속 얘기한다. 그게 우리랑 지금 안 맞는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남아공전이 열린 고지대 몬테레이에 대한 준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분석을 두고는 “컨디션이 너무 떨어졌다. 애들이 잔디 밑에 박혀있더라”며 “한국 축구가 그동안 이런 적이 없었다”고 표현했다.

그는 “스케줄을 알았는데 왜 이렇게 대체했느냐”며 “감독이라는 사람이 그렇게 경험이 많은 사람인데도 애들이 호흡 차고 이런 걸 모르냐”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씨는 홍 전 감독의 전술에 대해서도 “(홍 전 감독이) 가기 전 본인은 (쓰리백-포백 전환) 변환 전술을 생각하고 있다고 자기 입으로 인터뷰를 했는데 세 경기 최악의 경기력이라는 말이 나오는 동안 그게 안 나왔다”고 질타했다.

이어 “언론용으로 질문을 넘어가려고 준비했다가 실제로는 준비한 게 없으니까 안 한 거냐. 그 말밖에 지금 안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이씨는 “이건 하늘의 계시다.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며 “진짜 32강 올라가는 줄 알았다. 오늘 아침에도 보고 믿어지지 않아서 그 경기 보면서 상대방 우즈베키스탄을 응원하고 있는 내 자신이 너무 짜증 났다. 다 그만둘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제가 생기면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은 자리 욕심을 내면 안 된다.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들은 최대한 빠르게 자기 위치를 정리해야 한다”며 “상황이 하루이틀에 바뀌는 게 아니다. 이 얘기를 들었을 때 뭔가 오는 사람은 자기의 위치를 결정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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