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착잡하고 마음 아파…다시 죽기 살기로 달리겠다"[월드컵]

스포츠

뉴스1,

2026년 6월 30일, 오전 06:37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손흥민이 27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베이스캠프 훈련장인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6.6.28 © 뉴스1 임세영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마친 손흥민이 32강 진출 실패에 대해 사과하고, 다시 일어서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손흥민은 30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대회 탈락에 대한 심정을 전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서 1승2패(승점 3)의 성적으로 조 3위에 머물렀고, 경우의 수를 기다렸지만 끝내 탈락했다.

손흥민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모른 척할 수도 없고, 현실을 피하고 싶지도 않다"며 복잡한 심정을 드러내는 것으로 글을 시작했다.

이어 "가장 먼저 한국 국민 여러분과 축구를 사랑해 주시는 팬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로는 감히 팬들의 실망과 상처를 담아낼 수 없을 것 같아 이 말을 하는 것조차 턱없이 부족하게 느껴진다"며 사과했다.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손흥민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경기에서 0대 1로 패배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2026.6.25 © 뉴스1 임세영 기자


이번 대회를 보다 잘 준비하기 위해 소속 무대를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로 옮기는 등 열의를 보였던 손흥민에겐, 더욱 쓰리고 뼈아픈 결과다.

손흥민은 "내게도 누구보다 소중한 대회였고 늘 말해왔던 '어린아이의 꿈의 무대'가 무너져 내린 것 같아 착잡하고 마음이 아프다. 솔직히 말하면 지금도 이 현실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며 괴로워했다.

그러면서 "이 무대를 위해 많은 것들이 희생됐음을 잘 알고 있다. 변함없는 응원과 사랑에 끝내 보답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책임감을 느낀다"고 거듭 고개 숙였다.

다만 그는 그대로 주저앉지는 않았다.

손흥민은 "축구 팬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도록 다시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다시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죽기 살기로 달려보겠다"면서 "팬들과 했던 약속을 잊지 않았다. 팬들이 나를 찾으실 때까지, 나를 필요로 할 때까지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잘 준비해 보겠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손흥민이 대표팀에서 은퇴하는 것이 아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는데, 이 포부는 손흥민이 계속 대표팀에서 활약하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마음이 무겁고 죄송하지만 모든 선수들에게 너무 많은 비판과 상처를 주기보다는 따뜻한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주장으로서 동료들을 챙겼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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