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8일(현지시간) 멕시코 할리스코 과달라하라에 위치한 대표팀 숙소를 나서고 있다. 2026.6.29 © 뉴스1 박지혜 기자
북중미 월드컵 '32강 탈락'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대한축구협회 후임 회장 선출 방식을 현행 간선제(선거인단)에서 사실상의 직선제로 개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30일 체육계에 따르면 최근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는 회원종목단체 규정 개정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궐위 시 60일 이내 선출 규정과 선거인단 확대 등의 큰 틀에서 의견을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해부터 간선제 관련 체육회 정관을 개정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 중이다. 이에 공청회를 5차례 진행했고, 다음달 열리는 대의원 총회에서 이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한체육회 정관이 개정되면, 대한체육회 소속의 회원종목단체 규정도 순차적으로 바뀌게 된다.
다만 최근 축구대표팀을 둘러싼 논란이 진행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대한체육회 정관 개정에 앞서 회원종목단체 규정 개정을 먼저 진행하는 방향으로 논의하는 것이다.
체육회 관계자는 "대의회를 통과하더라도 정관 개정이 1년은 걸리기 때문에 회원종목단체 규정 개정을 앞서서 추진하게 됐다"고 했다.
이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의 사임 발표에 따른 것이다.
정 회장은 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사전캠프를 진행하던 지난달 29일, 대표팀이 월드컵 무대에 집중할 수 있도록 대회 직후 물러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몽규 회장이 사직서를 제출하면 보궐선거 체제로 즉시 전환되며, 회장 직무대행의 기간이 6개월을 초과할 경우에는 60일 이내에 회장을 새로 선출해야 한다.
다만 축구협회는 '궐위 시 60일 이내 회장 선출' 규정을 근거로 100~300명으로 구성된 '간선제'의 개정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에 체육회가 60일 조항을 먼저 개정하고 축협 정관에 이를 반영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60일 이내 회장 선출' 규정이 무력화되면, 직선제 도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모든 구성원을 대상으로 하는 직선제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전국 단위 대회 출전' 등의 기준을 설정해 선거인단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된다.
starburyn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