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사태로 인한 '잠실 봉쇄시위'가 26일째를 맞은 3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출입구가 막혀 있다. 2026.6.30 © 뉴스1 김도우 기자
국가대표 지도자들이 26일째 이어지는 봉쇄시위로 체육단체의 업무 마비가 이어지는 데 대해 "태극마크의 무게를 짊어진 청춘들의 노력이 무너지지 않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국가대표 지도자협의회는 30일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할 선수들의 훈련과 아시안게임 준비가 차질 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관심과 배려를 부탁한다"고 했다.
협의회는 "현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출입 제한으로 인해 경기단체들의 행정 업무에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은 결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국제대회 준비와 출전 지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엔 수중핀수영, 우슈, 펜싱, 산악, 당구, 댄스스포츠, 세팍타크로, 핸드볼, 수상스키 등 대한체육회 소속의 9개 경기단체가 소속돼 있다.
하지만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여파로 시위대에 의해 핸드볼경기장이 봉쇄되면서 이들 단체는 업무 마비를 겪고 있다.
펜싱 대표팀은 최근 출전한 아시아선수권에서 펜싱 칼 등 장비를 급하게 빌려 대회에 나섰고, 대한수중핀수영협회는 인천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의 행정 업무 지연으로 1만 유로(약 1750만 원)의 벌금을 내기도 했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사태로 인한 '잠실 봉쇄시위'가 26일째를 맞은 3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인근에서 참가자들이 재선거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6.30 © 뉴스1 김도우 기자
이날로 봉쇄 시위가 26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9월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준비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협의회도 "아시안게임은 많은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선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 중 하나"라며 "이번 대회는 어떤 선수에게는 첫 아시안게임이 될 것이며, 어떤 선수에게는 마지막 국가대표 무대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아시안게임 메달 하나에는 수년간의 훈련과 희생, 부상과 재활, 그리고 포기하지 않은 시간이 담겨 있다"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선수들은 태극마크를 위해 자신의 청춘을 바치며 하루하루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제대회 준비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출전 등록, 항공 일정, 장비 지원, 선수 관리 등 모든 행정은 정해진 시간 안에 이루어져야 하며, 작은 행정적 차질도 선수들에게는 매우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사태로 인한 '잠실 봉쇄시위'가 26일째를 맞은 3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출입구가 막혀 있다. 2026.6.30 © 뉴스1 김도우 기자
민주주의와 참정권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하기도 했다.
협의회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의 선택으로 운영되는 민주주의는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라며 "국가대표 선수들 또한 경기장 안에서는 태극마크를 달고 뛰지만, 경기장 밖에서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국민으로서 그 가치의 의미를 깊이 공감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민주주의의 가치가 존중받는 것처럼, 대한민국을 대표할 선수들의 훈련과 아시안게임 준비 또한 차질 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관심과 배려를 부탁드린다"면서 "국민의 권리와 국가대표 선수들의 도전은 서로 대립하는 가치가 아니라 함께 지켜야 할 대한민국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호소했다.
협의회는 마지막으로 "부디 현재 상황이 조속히 정리돼 국민은 각자의 자리에서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켜가고,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최선을 다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starburyn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