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승부차기 혈투' 끝 네덜란드 제압…16강 진출[월드컵]
스포츠
뉴스1,
2026년 6월 30일, 오후 01:05
'아프리카 최강팀' 모로코가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를 꺾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모로코는 30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대회 32강에서 120분 동안 1-1로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승리했다.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 아프리카 팀 최초로 '월드컵 4강'을 달성한 모로코는 북중미 대회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토너먼트 첫 관문에서 강호 네덜란드를 꺾고 16강에 올랐다.
모로코는 오는 7월 5일 '공동 개최국' 캐나다와 8강 진출권을 놓고 다툰다.
반면 네덜란드는 모로코의 벽에 막히며 32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4년 전 카타르 대회에서도 8강 아르헨티나전 승부차기 패배로 짐을 쌌던 네덜란드는 2개 대회 연속 승부차기 불운에 고개를 숙였다.
32강 최고의 빅매치답게 두 팀은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시간이 흐를수록 모로코가 주도권을 잡고 네덜란드를 밀어붙였다. 고전하던 네덜란드는 골키퍼 바르트 페르브뤼헌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페르브뤼헌은 전반 20분 닐 엘아이나위의 헤더 슈팅을 막아내더니 1분 뒤 아슈라프 하키미의 슈팅마저 쳐냈다.
네덜란드도 전반 44분 미키 판더펜이 날카로운 슈팅으로 반격을 펼쳤으나 모로코의 야신 부누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모로코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더더욱 공세를 펼쳤지만, 골 운이 없었다.
후반 7분 아제딘 우나히의 침투 패스를 받은 하키미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렸다.
후반 18분에는 하키미의 코너킥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가는 듯 보였으나 뻔했지만, 골키퍼 페르브뤼헌이 대단한 반사 신경으로 또 막았다.
네덜란드는 후반 26분 교체 카드를 꺼냈고 '197㎝ 공격수' 바웃 베호르스트와 퇸 코프메이너르스를 투입했다.
이 용병술은 1분 만에 선제골로 이어졌다. 페르브뤼헌의 긴 패스를 베호르스트가 헤더 패스로 크리센시오 서머빌에게 역습 기회를 연결했다.
돌파하던 서머빌이 상대 수비와 경합으로 넘어지면서도 패스했고, 코디 학포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최근 둘째 유산의 아픔을 겪었던 학포는 득점 후에도 비통한 표정을 지었다.
네덜란드의 승리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종료 직전 모로코의 반격에 원점으로 돌아갔다.
후반 41분 교체 출전한 헴스디네 탈비가 동점 골을 만들었다. 탈비는 후반 46분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공격에 가담한 센터백 이사 다오프가 헤더 슈팅으로 1-1 균형을 맞췄다.
연장 30분 동안 득점을 올리지 못한 모로코와 네덜란드는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두 팀은 4번째 키커까지 두 명씩 실축하는 등 팽팽하게 맞섰다. 승패는 마지막 5번째 키커의 발끝에서 결정됐다.
모로코 골키퍼 부누가 네덜란드 5번째 키커 퀸턴 팀버르의 슈팅을 왼손으로 막아냈다. 이후 모로코 5번째 키커 이스마엘 사이바리가 득점에 성공하며, 네덜란드를 탈락시켰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