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괴롭히지 마!" 일본 전 장관까지 나섰다…한국은 야유, 일본은 응원 '엇갈린 시선'

스포츠

OSEN,

2026년 6월 30일, 오후 02:01

[OSEN=인천공항, 민경훈 기자] 32강 진출에 실패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중 홍명보 감독을 비롯해 김민재, 황희찬, 설영우, 이강인 등 선수 8명이 3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손흥민 등 나머지 선수들은 쪼개져서 각자 귀국한다. 대표팀 귀국 본진은 30일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한다.홍명보 감독과 대표팀 선수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6.06.30 / rumi@osen.co.kr

[OSEN=우충원 기자]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책임을 지고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은 홍명보 전 감독을 향한 시선은 한국과 일본에서 크게 엇갈렸다. 국내에서는 책임론이 이어지고 있는 반면, 일본에서는 "홍명보를 너무 몰아세우지 말라"는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가 잇따랐다.

홍명보 전 감독이 이끈 한국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승 2패를 기록했다. 체코를 상대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지만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연달아 패하며 조 3위에 머물렀고, 각 조 3위 상위 팀에게 주어지는 토너먼트 진출권도 확보하지 못했다.

결국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대회를 마감했고 홍 전 감독은 현지 기자회견에서 사퇴를 발표했다.

귀국길도 순탄하지 않았다. 홍 전 감독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지만 공항을 찾은 일부 팬들의 항의와 야유 속에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공항을 빠져나갔다.

국내에서 비판 여론이 거센 가운데 일본에서는 다른 반응이 나왔다.

일본 외무상과 방위상, 디지털상을 지낸 고노 다로 중의원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우리의 OB인 홍명보 감독을 괴롭히지 말라"는 글을 남겼다.

고노 의원은 홍 전 감독이 선수 시절 활약했던 쇼난 벨마레와 인연이 깊다. 그는 쇼난 벨마레 대표이사를 지낸 바 있으며, 홍 전 감독이 1997년부터 1998년까지 이 팀에서 뛰었던 인연을 언급하며 공개적으로 응원의 뜻을 전했다.

일본 축구계에서도 비슷한 목소리가 이어졌다.

칼럼니스트 에노키도 이치로는 "홍명보가 일본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며 "J리그 팬들은 당신이 보여줬던 투지와 헌신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일 축구 전문 김명욱 기자는 "홍명보 감독에 대한 선 높은 비난에 대해 일본 팬들도 안타까워 하고 있다. J리그에서 보여줬던 모습들을 기억하고 있는 관계자들과 팬들의 안타까운 마음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팬들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감독 한 사람에게 모든 책임을 돌리는 것은 지나치다", "홍명보 감독이 한국에서 너무 큰 비난을 받는 것 같아 안타깝다", "한국에 있기 어렵다면 일본에서 다시 지도자 생활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J리그 감독으로 돌아오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OSEN=인천공항, 민경훈 기자] 32강 진출에 실패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중 홍명보 감독을 비롯해 김민재, 황희찬, 설영우, 이강인 등 선수 8명이 3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손흥민 등 나머지 선수들은 쪼개져서 각자 귀국한다. 대표팀 귀국 본진은 30일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한다.홍명보 감독과 대표팀 선수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6.06.30 / rumi@osen.co.kr물론 일본 내 모든 여론이 홍 전 감독을 옹호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이어지는 거센 비판과는 분명 다른 분위기가 형성된 것도 사실이다.

홍 전 감독은 선수 시절 쇼난 벨마레에서 활약하며 일본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고, 이후에도 꾸준히 일본 축구계와 인연을 이어왔다. 그 기억이 월드컵 실패 이후에도 그를 향한 응원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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