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살기로 한다'던 김현준 돌아오자 삼성 승률 100%…4연승 '복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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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6월 30일, 오후 03:10

삼성 라이온즈 제공

[OSEN=손찬익 기자] “여기서 못하면 진짜 끝장이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현준은 1군 복귀를 앞두고 스스로를 누구보다 냉정하게 몰아붙였다. 상무에서 병역 의무를 마치고 다시 찾아온 기회. 더 이상 물러설 곳은 없었다.

그 각오는 곧 결과로 이어졌다. 김현준이 1군에 합류한 뒤 삼성은 4연승을 질주했다. 승부처마다 대타로 흐름을 바꾸며 존재감을 드러낸 그는 어느새 팀의 '복덩이'로 떠올랐다.

상무 전역 후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김현준은 4경기에서 타율 4할6푼2리(13타수 6안타), 3득점, 2도루를 기록한 뒤 지난 26일 대구 KT 위즈전을 앞두고 1군의 부름을 받았다.

복귀를 앞둔 그의 마음가짐은 남달랐다. 김현준은 "여기서 못하면 진짜 끝장이다. 이제는 도망칠 곳도 없다. 정말 죽기 살기로 해야 한다"며 "겉으로는 밝게 야구를 하더라도 마음속만큼은 독하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무에서는 다양한 시도를 하며 제게 맞는 기술과 훈련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야구를 그만둘 때까지 계속 찾아가야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첫 경기부터 존재감을 뽐냈다. 26일 대구 KT전에서 0-1로 뒤진 7회 무사 1·3루,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김현준은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상황에서도 이상동의 포크볼을 받아쳐 좌중간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이 안타를 신호탄으로 삼성은 7회에만 8점을 몰아치며 9-1 대역전승을 거뒀다.

김현준은 "긴장도 됐지만 강민호 선배께서 '긴장을 인정하고 즐기라'고 말씀해주셨다. 그 말 덕분에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고 말했다.

또 "감독님께서 중요한 상황에 대타를 맡기셨다는 건 저를 믿어주신다는 의미라고 생각했다. 부담보다 자신감을 갖고 타석에 들어갔다. 내야 땅볼 하나만 쳐도 된다고 생각했는데 운 좋게 안타가 됐다"고 웃었다.

이틀 뒤에도 김현준의 방망이는 팀 승리의 출발점이 됐다. 28일 KT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는 1-2로 뒤진 6회 선두 타자 양우현 대신 대타로 나서 고영표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선두 타자 출루는 빅이닝의 시작이었다.

이후 김지찬의 희생 번트와 김성윤의 안타, 구자욱의 적시 2루타, 최형우의 투런 홈런이 잇따라 터졌고 삼성은 흐름을 단숨에 가져왔다. 결국 7-4 승리를 거둔 삼성은 KT와의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LG전부터 이어진 4연승을 완성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김현준은 경기 후 구단 유튜브 채널 '라이온즈TV'를 통해 "선두 타자가 살아나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어떻게든 출루하려고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제가 올라온 뒤 팀이 계속 이기고 있어서 정말 기분 좋다. 시즌 끝날 때까지 연승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활짝 웃었다.

절박함으로 다시 얻은 기회. 그리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은 김현준의 방망이가 삼성의 상승세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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