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슬픈 세리머니…'유산 비보' 네덜란드 학포, 골 넣고 펑펑 울어[월드컵]

스포츠

뉴스1,

2026년 6월 30일, 오후 05:01


네덜란드 축구대표팀 공격수 코디 학포(27·리버풀)가 30일(한국시간) 열린 파라과이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뒤 그라운드에 주저앉더니 울었다.

기쁨의 눈물이 아니었다.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하고 하늘로 떠난 둘째 아들을 위한 골로, 이번 대회에서 나온 가장 가슴 아픈 득점 장면이었다.

지난 28일, 학포의 연인인 노아 판 데르 베이는 10월에 출산 예정인 둘째 아들의 유산 소식을 전했다.

판 데르 베이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사랑과 응원에 감사드린다. 일라이자 라파엘 학포. 영원히 사랑받을, 영원히 우리의 아들"이란 글을 올리며 아이를 추모했다.

학포 역시 "지금은 우리 가족에게 정말 힘든 시기"라며 "사생활을 존중해주고 이해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슬픔에도 학포는 네덜란드 축구대표팀에 남아 토너먼트를 준비했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5-2-3 포메이션의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했고, 후반 27분 팽팽한 0의 균형을 깨는 득점을 올렸다.


경기장에 자리한 네덜란드 팬들이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으나 학포는 복받친 감정에 털썩 주저앉아 눈물을 쏟아냈다. 네덜란드 선수들은 감정을 추스르기 힘든 그를 둘러싸며 다독여줬다.

잠시 후 일어난 학포는 오른손을 하늘 향해 들어 올리며 둘째 아들을 위한 짧은 세리머니를 펼쳤다.

관중석에서 지켜보던 학포의 부모님도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TV 중계 카메라에 포착됐다.

다만 학포의 득점은 네덜란드의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네덜란드는 후반 46분 이사 디오프에게 동점 골을 허용했으며 연장전까지 추가 득점에 실패, 모로코와 1-1로 맞섰다.

이후 승부차기에선 네덜란드 키커 3명이 실축하면서 2-3으로 패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로이터는 "네덜란드 선수들은 승부차기 패배 후 울었지만, 그 어떤 눈물도 학포의 가슴 아픈 슬픔에 비교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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