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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독일을 꺾자 나라가 멈췄다. 파라과이가 월드컵 16강 진출을 기념해 임시 공휴일을 선포했다.
미국 'USA 투데이'는 30일(한국시간) "파라과이가 독일을 상대로 놀라운 월드컵 이변을 만든 뒤 국가 공휴일을 선포했다"라고 보도했다.
파라과이는 이날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의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독일과 연장 120분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상대는 독일이었다. 월드컵 우승 4회에 빛나는 전통의 강호이자, 승부차기에서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 팀이다. 독일은 월드컵 본선 승부차기에서 패한 적이 없었다. 파라과이는 그 신화까지 깨뜨렸다.
파라과이 전체가 들썩였다. 매체는 "6월 30일 화요일 파라과이에서는 아무 일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전 승리만으로도 사실상 정상 업무가 어려웠을 분위기였지만, 이제는 공식적인 휴일이 됐다.
산티아고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임시 공휴일을 선포했다. 그는 "파라과이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공휴일이다, 빌어먹을!"이라는 취지의 글을 남겼다.
파라과이 법은 행정부가 1년에 세 차례 추가 공휴일을 선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페냐 대통령은 이미 2025년 9월에도 대표팀이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본선 복귀를 확정하자 공휴일을 선포한 바 있다.
그만큼 이번 승리는 파라과이에 큰 의미였다. 파라과이는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한동안 월드컵 본선 무대와 거리가 있었다. 2014 브라질, 2018 러시아, 2022 카타르 대회에 모두 나서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오랜만에 본선에 돌아왔고, 독일을 꺾고 토너먼트 승리까지 만들어냈다.
경기 흐름도 극적이었다. 파라과이는 전반 42분 훌리오 엔시소의 헤더 선제골로 앞서갔다. 독일은 후반 카이 하베르츠의 동점골로 따라붙었다. 연장전에서는 독일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반칙이 확인되면서 득점이 취소됐다.
승부차기에서는 골키퍼 올란도 힐이 영웅이 됐다. 그는 정규시간과 연장전 동안 6차례 선방을 기록했고, 승부차기에서도 두 차례 독일 키커를 막아내며 파라과이의 16강행을 이끌었다.
파라과이는 이제 프랑스-스웨덴전 승자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상대는 또 다른 강팀이 될 가능성이 크다. USA 투데이는 "파라과이 대표팀은 대통령이 남은 공휴일을 얼마나 더 아껴야 할지 걱정하게 만들려 할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을 꺾은 하루만으로도 파라과이는 축제에 빠졌다. 월드컵 16강 진출, 독일의 승부차기 신화 붕괴, 대통령의 공휴일 선포까지. 파라과이 축구 역사에 남을 하루였다. reccos2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