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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율리안 나겔스만(39) 감독은 물러날 생각이 없다. 독일축구협회(DFB)가 원한다면 2028년까지 계속 가겠다는 입장이다.
독일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의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파라과이와 연장 120분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했다.
독일은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토너먼트 무대로 돌아왔지만, 첫판에서 탈락했다. 상대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1위 파라과이였다. 독일은 10위다.
독일 매체 '바바리안 풋볼'은 30일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대표팀 감독은 파라과이에 패해 월드컵에서 탈락한 뒤에도 사퇴를 거부했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나겔스만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 앞에서 사퇴 의사가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의 계약은 2028년까지다.
나겔스만 감독은 "나는 가능하다. DFB가 내가 2028년까지 남길 원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 원하지 않는다면 떠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는 도망치는 사람이 아니다. DFB가 원한다면 나는 가능하다. 원하지 않는다면 내게 말해야 한다. 나는 계속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나겔스만 감독은 거취 결정권이 자신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축구에서는 모든 것을 완전히 통제할 수 없다. DFB가 원한다면 유럽축구선수권대회와 네이션스리그를 준비하고 싶다. 원하지 않는다면 그렇게 말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독일 입장에서는 충격적인 탈락이다. 독일은 월드컵 본선 승부차기에서 패한 적이 없었다. 파라과이는 그 신화를 깨뜨렸다. 독일은 첫 키커 카이 하베르츠가 막혔고, 네 번째 키커 닉 볼테마데도 실패했다. 6번째 키커 요나탄 타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크게 넘겼다. 파라과이의 호세 카날레가 마지막 킥을 성공시키면서 독일의 월드컵은 끝났다.
비판은 나겔스만 감독을 향하고 있다. 매체는 나겔스만 감독의 고집스러운 태도가 꾸준히 비판받아 왔다고 짚었다. 효과를 내지 못하는 시스템과 선수 구성을 밀어붙이면서 독일이 하나의 팀처럼 움직이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파라과이전 전반이 대표적이었다. 독일은 전반에 약 80%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유효 슈팅을 만들지 못했다. 반면 파라과이는 20% 수준의 점유율 속에서도 한 번의 기회를 살려 골을 넣었다.
전반 42분 파라과이가 먼저 웃었다. 미겔 알미론과 마티아스 갈라르사의 연계 뒤 올라온 크로스를 훌리오 엔시소가 머리로 마무리했다. 독일은 높은 점유율에도 파라과이의 촘촘한 수비를 뚫지 못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나겔스만 감독은 변화를 줬고, 효과는 있었다. 후반 9분 플로리안 비르츠의 크로스를 하베르츠가 헤더로 연결해 1-1을 만들었다. 이후 독일은 계속해서 파라과이를 밀어붙였다.
연장전에서는 독일이 골망을 흔들기도 했다. 요나탄 타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득점하는 듯했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골키퍼 방해가 지적돼 득점은 취소됐다.
판정 논란을 떠나 독일이 경기를 더 일찍 끝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파라과이는 후반과 연장으로 갈수록 체력적으로 밀렸다. 독일은 주도권을 잡고도 결정적인 장면을 살리지 못했다. 승부차기는 언제나 변수지만, FIFA 랭킹 10위 독일이 41위 파라과이에 밀려 탈락한 결과는 큰 변화를 요구하는 성적표다. /reccos2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