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월드컵 승부차기 첫 패배 대굴욕... 파라과이, 2002년 0-1 패배 24년 만에 복수

스포츠

OSEN,

2026년 6월 30일, 오후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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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독일의 승부차기 신화가 파라과이 앞에서 깨졌다.

독일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폭스버러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파라과이에 무너졌다. 120분 동안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졌다. 독일이 월드컵 승부차기에서 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라과이의 마지막 키커는 호세 카날레였다. 그는 서든데스 첫 번째 킥을 성공시켰다. 독일은 조나단 타의 킥이 빗나가면서 그대로 탈락했다. 카이 하베르츠, 닉 볼테마데, 조나단 타가 모두 승부차기에서 실패했다. 월드컵에서 늘 냉정한 승부차기 팀으로 불리던 독일은 가장 독일답던 무기에서 무너졌다.

경기 흐름은 독일이 잡고 출발했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은 공격적인 선발을 꺼냈다. 조별리그에서 좋은 감각을 보인 데니즈 운다브도 선발로 나섰다. 독일은 전반부터 공을 오래 소유했고, 파라과이를 진영 안에 밀어 넣었다. 하지만 결정타가 없었다. 전반 중반까지 패스 숫자는 압도적이었지만 골문을 직접 위협하는 장면은 많지 않았다.

파라과이는 버텼다. 라인을 내렸고, 독일의 패스 방향을 측면으로 몰았다. 그리고 한 번의 기회를 잡았다. 전반 42분 미겔 알미론이 오른쪽에서 공격을 풀었고, 훌리오 엔시소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파라과이의 월드컵 토너먼트 사상 첫 골이었다. 독일 팬들로 가득한 관중석은 순식간에 조용해졌고, 파라과이 응원석은 북소리로 터졌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독일은 후반 9분 균형을 맞췄다. 플로리안 비르츠가 박스 안으로 띄운 공을 하베르츠가 머리로 돌렸다. 1-1이었다. 독일이 다시 흐름을 가져오는 듯했다. 하지만 파라과이는 완전히 무너지지 않았다. 독일은 더 많은 공을 잡고도 파라과이 수비를 끝내 찢지 못했다. 박스 근처에서 마지막 패스와 슈팅이 계속 막혔다.

연장전에서도 독일은 웃지 못했다. 연장 전반 12분 타의 헤더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판독 끝에 골키퍼 방해 파울로 취소됐다. 독일 선수들은 아쉬워했고, 파라과이는 다시 살아났다. 이후 경기는 승부차기로 향했다. 독일 입장에서는 가장 익숙한 무대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익숙함이 방패가 되지 못했다.

이 패배는 단순한 이변을 넘어 독일 축구의 추락을 보여준다. 독일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팀이다. 그러나 2018 러시아 월드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연속 조별리그 탈락을 겪었다. 2026년에는 조별리그를 통과했지만 32강에서 파라과이에 졌다. 네 번째 우승 이후 세계 정상급 위상은 계속 흔들리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나겔스만 감독도 압박을 피하기 어렵다. 그는 38세의 젊은 지도자로 독일을 다시 정상으로 돌려놓아야 하는 임무를 맡았다. 이번 대회 목표는 높았다. 그러나 파라과이를 120분 안에 이기지 못했고, 승부차기에서도 흔들렸다. 독일 축구가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파라과이에게 밀린 장면은 자국 내 논쟁을 피하기 어렵다.

파라과이에는 24년 만의 복수였다. 두 팀은 2002 한일 월드컵 16강에서 만났다. 당시 독일은 올리버 노이빌의 결승골로 파라과이를 1-0으로 꺾었다. 한국 축구 팬들에게도 익숙한 그 대회에서 파라과이는 독일에 막혀 짐을 쌌다. 2026년 북중미에서 파라과이는 같은 토너먼트 무대에서 독일을 돌려세웠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파라과이는 다음 라운드에서 프랑스-스웨덴전 승자를 만난다. 독일은 또 조기 귀국이다. 카날레의 킥이 골망을 흔든 순간, 독일의 월드컵 승부차기 무패 기록도 끝났다. 전차군단의 이름은 남아 있지만, 상대를 압도하던 공포는 더 이상 당연하지 않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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