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 리드 증발' 억울한 한화, 10분만 더 기다렸다면…노게임 결정되자마자 비 그쳤다 [오!쎈 대전]

스포츠

OSEN,

2026년 7월 01일, 오전 12:40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3회까지 한화가 7-0으로 앞서고 있었으나 우천중단 86분 끝에 노게임이 선언됐다. 노게임 선언 후 비가 그친 모습. 대전, 조은혜 기자

[OSEN=대전, 조은혜 기자] 10분만 더 기다렸다면. 7점을 앞서고 있던 한화 이글스로에게는 분명 아쉬운 결정이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를 가졌다. 이날 한화는 3회까지 7-0으로 크게 앞서고 있었으나 4회를 앞두고 내린 폭우에 우천 중단된 끝에 결국 노게임이 선언됐다.

한화는 1회말부터 사우어를 두드려 5-0의 리드를 잡았다. 최인호가 좌전안타, 요나단 페라자와 문현빈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한 무사 만루 찬스에서 강백호의 희생플라이로 한화가 1-0 리드를 잡았다.

계속된 1사 주자 3루에서는 노시환이 유격수 땅볼로 돌아섰지만 허인서의 중전안타에 페라자가 홈인했고, 김태연의 2루타에 문현빈이 들어와 3-0이 됐다. 2사 주자 2·3루에서는 이도윤의 적시타로 주자 2명이 더 들어오면서 점수는 5-0까지 벌어졌다.

1회부터 빅이닝을 만든 한화는 2회 강백호의 홈런으로 KT를 따돌렸다. 2사 후 문현빈이 좌전 2루타를 치고 나간 주자 2루 상황, 사우어의 초구 커터를 지켜본 강백호는 2구 130km/h 포크볼을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강백호의 시즌 20호 홈런으로, 한화가 7-0으로 크게 앞섰다. 에르난데스는 계속해서 깔끔하게 KT를 묶고 있었다.

그러다 굵어진 빗줄기에 오후 7시 30분부터 경기가 중단됐다. 계속해서 장대비가 쏟아졌지만 팬들은 우비를 입거나 비를 맞으면서도 경기가 재개되기를 기다렸다. 오후 9시가 가까워지면서는 빗줄기가 서서히 잦아들었고, 관중석도 대부분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레이더상으로도 비구름은 이동 중이었다. 그러나 오후 9시가 되기 전인 오후 8시 56분 심판진은 노게임을 선언했고, 재개를 기다리던 팬들은 허탈하게 발길을 돌려야 했다. 공교롭게도 노게임 선언 이후에는 비가 잦아들었고, 그라운드 정리에 나선 스태프들은 우비 모자를 벗은 채 작업을 이어갔다.

지난해 개장한 한화생명 볼파크는 메이저리그식 배수 시스템을 갖춘 구장으로 평가받는다. 물론 한화가 7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을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승리 가능성이 높았던 상황에서 경기가 무효 처리되면서 한화는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강백호 역시 시즌 20호 홈런과 80타점 달성이 모두 기록에서 사라지면서 타점왕 경쟁에서 치고 나갈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최근 등판 중 가장 안정적인 투구를 펼친 윌켈 에르난데스의 호투 역시 노게임과 함께 사라졌다.

/thecatc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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