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살에 만난 야구천재 19년만에 넘었다....타이거즈 최다안타 보유자 "다음 인터뷰는 2000안타 치고요"

스포츠

OSEN,

2026년 7월 01일, 오전 02:30

김선빈이 1798안타 기록을 세우고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OSEN DB

[OSEN=광주, 이선호 기자] "다음 인터뷰는 2000안타 치고요".  

2008년 19살 김선빈은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다. 화순고 간판선수로 고교야구판에서는 꽤 알아주는 선수였다. 키는 작았지만 야구는 아주 맵게했다. 타격은 정교했고 발도 빨랐다. 투수를 하면서 어깨도 강한 유격수였다.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도 출전했다. KIA는 2차5라운드에 낙점했다. 

입단하자 범접하기 어려운 레전드가 있었다. 1993년 입단해 야구천재로 KBO리그를 지배했떤 이종범이었다. 1998년 일본리그에 진출해 주니치 우승도 이끌었다. 2001년 타이거즈에 복귀해 꾸준히 간판선수로 활약해왔다. 나이가 두 배 되는 38살 까마뜩한 선배였다. 그로부터 19년. 천재의 대기록을 자신의 이름으로 바꾸었다. 

6월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경기에 출전해 2안타를 쳤다. 세 번째 타석까지는 2루 땅볼, 볼넷, 우익수 뜬공으로 침묵했다. 그러나 6회1사1루에서 좌전안타를 쳤다. 순간 전광판에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최다안타 타이 1797안타' 메시지가 떴다. 

KIA 김선빈 타이거즈 최다안타 신기록 전광판./KIA 타이거즈 제공

다음타석에서 신기록을 세우라는 주문이나 다름없었다. 여지없었다. 8회 5번째 타석에서 깨끗한 중전안타를 날렸다. 곧바로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최다안타 타이 1798안타'라는 메시지가 떴다. 야구천재 선배의 기록을 깨고 비로소 자신이 타이거즈 레전드로 우뚝 선 것이다. 

경기후 "앞으로 깨질 기록이지만 세운 것만으로 기분이 너무 좋다. 한 팀에서 경기를 많이 뛰고 기록을 낼 수 있다는게 진짜 큰 행복이다. 이종범 선배님이 일본에 안 갔으면 더 많은 안타와 기록을 내셨을 것이다. 타이거즈라는 팀에서 선배님의 기록을 깼다는 것만으로 기분이 묘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태껏 타이거즈는 프랜차이즈 2000안타 달성자가 없었다. 이종범이 일본을 가지 않았다면 진작 했다. 또 스나이퍼 장성호가 2010년 트레이드 되지 않고 계속 타이거즈에서 뛰었다면 첫 번째 주인공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김선빈은 타이거즈 첫 2000안타의 주인공이 되고 싶어한다. 

KIA 김선빈./OSEN DB이날까지 타율은 2할5푼9리. 통산 3할 타자의 자존심에 평소 꺼리던 특타까지 하고  있다. "야구를 오래하고 싶다는 생각이 큰데 올해 너무 안좋다.  결과가 잘 안나오니 위축이 되는 것도 있다.  내가 너무 민폐여서 도움이 되려고 특타도 하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인터뷰 자리를 뜨면서 진짜 속마음을 드러냈다. "2000안타 치고 다음 인터뷰 하겠다".  그날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 같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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