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비상' 韓 "숙적이지만 배워야 한다" BBC, 한국 축구 직격..."일본이 이제는 모델이다"

스포츠

OSEN,

2026년 7월 01일, 오전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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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일본을 교훈으로 삼아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이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영국 공영방송 BBC가 한국 축구를 향해 뼈아픈 진단을 내놨다. BBC는 한국 축구가 일본에 추월당한 현실을 인정하고 대대적인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BBC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월드컵 탈락으로 위기에 처한 한국 축구(World Cup exit leaves South Korean football in crisis)'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대표팀 부진을 단순히 이번 월드컵 결과가 아닌 대한축구협회의 구조적인 문제와 연결해 분석했다.

가장 먼저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을 지적했다. BBC는 지난 2024년 홍명보 감독 선임 당시 정상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됐고, 공정성과 투명성 논란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축구협회 감사를 통해 정몽규 회장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에 대한 자격정지 징계를 권고했지만, 정 회장은 법원 판단을 거쳐 회장 선거에 출마했고 결국 4선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BBC는 특히 한국과 일본의 축구 경쟁 구도가 완전히 뒤바뀌었다고 평가했다.

BBC는 "한국은 1983년 아시아 최초의 프로축구 리그인 K리그를 출범시키며 일본보다 10년 앞서 있었다. 아시아 클럽대항전에서도 오랫동안 우위를 점했고 월드컵도 11회 연속 본선에 진출했다"면서도 "정몽규 회장 재임 기간 한국 축구는 분명 일본에 뒤처졌다"고 지적했다.

최근 대표팀 경기력도 대표적인 사례로 제시했다. BBC는 지난해 10월 한국이 브라질과 평가전에서 0-5로 완패한 반면 일본은 도쿄에서 브라질을 3-2로 꺾었다고 소개했다. 또 올해 3월 한국이 코트디부아르에 0-4로 패한 것과 달리 일본은 웸블리에서 잉글랜드를 1-0으로 제압하며 아시아 최초로 잉글랜드를 꺾은 팀이 됐다고 설명했다.

BBC는 "서울의 혼란은 도쿄의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접근 방식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고 평가한 뒤 "J리그 구단들은 아시아 무대에서도 K리그 팀들을 꾸준히 앞서고 있으며  더 많은 선수들을 유럽 무대로 진출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숙적 일본을 모델로 삼는 것이 한국에는 불편할 수 있지만 지금처럼 감독도 없고 협회장도 없는 상황에서 변화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현실이라면 이번 월드컵 실패를 한국 축구의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재일 축구 전문 신무광 기자는 "월드컵 실패에 대한 마녀사냥을 펼치는 것 보다는 축구인 모두 책임져야 한다. 일본의 경우 실패한 부분이 있다면 비난 보다는 축구계 전체가 함께 걱정하고 분석한다. 이번 실패 원인을 명확하고 정확하게 파악한 뒤 현재 상황과 미래에 대한 논의를 펼쳐야 한다"고 전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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