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LA 다저스 맥스 먼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30/202606301638771605_6a43cb4668b25.jpg)
[OSEN=이상학 객원기자] LA 다저스의 거포 3루수 맥스 먼시(35)가 ‘친정팀’ 애슬레틱스를 폭격했다. 자신을 방출한 팀에 또 한 번 비수를 꽂았다.
먼시는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수터헬스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애슬레틱스와의 7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 시즌 17호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다저스의 9-4 승리를 이끌었다.
2회 첫 타석부터 애슬레틱스 좌완 선발 게이지 점프에게 우전 적시타를 치며 선취점을 만든 먼시는 4회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포를 폭발했다. 점프의 4구째 가운데 몰린 포심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비거리 422피트(128.6m) 홈런으로 장식했다.
경기 후 ‘스포츠넷LA’와 인터뷰에서 먼시는 친정팀 애슬레틱스와 대결한 것에 대해 “항상 묘한 기분이 든다. 그때와 지금 난 다른 사람이고, 많은 것들이 달라졌다. 애슬레틱스에 대한 나쁜 감정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먼시는 다저스 이적 후 애슬레틱스 상대로 통산 13경기 타율 3할2리(43타수 13안타) 6홈런 15타점 OPS 1.177로 매우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먼시는 지난 2012년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전체 169순위로 애슬레틱스에 지명됐다. 당시 연고지 오클랜드 시절이었다. 2015년 빅리그 데뷔 꿈을 이뤘지만 2016년까지 2년간 96경기 타율 1할9푼5리(215타수 42안타) 5홈런 17타점 OPS .611로 부진했다. 결국 2017년 시즌 개막을 앞두고 방출됐다.
![[사진] LA 다저스 맥스 먼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30/202606301638771605_6a43cb4738b74.jpg)
지난달 17일 팟캐스트 ‘더 멘탈 게임’과 인터뷰에서 먼시는 애슬레틱스 시절을 떠올리며 “2015년 트리플A에서 1루수로 시작하다 메이저리그 콜업 후 3루수로 데뷔했다. 3루는 고등학교 때 조금 본 것이 전부였고, 실책을 남발하면서 고전했다. 수비 스트레스가 타격까지 영향을 미쳤다. 내가 좋은 선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주변의 비판을 그대로 믿었다. 꿈꾸던 메이저리그에 왔지만 내가 생각했던 곳이 아니었다. 너무 힘들었고, 깊은 수렁에 빠져들었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그는 “몇 년간 야구장에 출근하면서도 ‘왜 가고 있지? 그냥 집에 돌아가서 대학 졸업장을 따고 제2의 인생을 사는 게 시간 낭비를 안 하는 길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했다. 평생 야구를 사랑하고 연습했지만 열정이 완전 사라졌다. 야구와 관련된 모든 게 싫어졌다. 야구를 보기도 싫고, 야구 얘기도 하기 싫었다”고 고백했다.
애슬레틱스의 꼰대 문화도 먼시를 좌절시킨 요소 중 하나였다. “당시 팀 불문율에 따라 젊은 선수들은 베테랑들이 오기 전 아주 일찍 야구장에 나와서 훈련해야 했다. 오후 7시10분 경기라면 오전 11시 반이나 12시까지 나갔다. 오클랜드 콜리세움은 시설이 좋지 않아 타격 케이지도 겨우 하나뿐이었다. 베테랑들이 오기 전인 오후 2시까지 내 루틴과 훈련을 모두 끝내야 했고, 그러고 난 뒤 라커룸에 앉아 3시간 동안 멍하니 기다려야 했다. ‘여기 진짜 싫다. 차라리 트리플A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다. 콜업될 때마다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는 것이 먼시의 말이다.
![[사진] 애슬레틱스 시절 맥스 먼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30/202606301638771605_6a43cb4793d20.jpg)
애슬레틱스의 열악한 환경과 문화 속에서 열정을 잃은 먼시는 방출 통보를 받은 뒤 오히려 속이 후련해졌다. 그는 “스프링 트레이닝 마지막 날 구단에서 나를 방출했다. 그 자리에서 난 웃었다. 구단 사람들은 황당해했지만 내 마음속으로는 ‘드디어 끝났다. 이제 행복한 척 연기하며 야구하지 않아도 된다. 집에 갈 수 있겠다’는 생각에 너무 기쁘고, 해방감이 들었다. 텍사스 집으로 돌아가며 운전하는 길도 아무런 스트레스 없이 정말 편안했다. 야구를 끝냈다는 사실에 행복했다”고 떠올렸다.
야구를 그만둘 생각이었던 먼시는 KBO리그 팀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 텍사스 집에서 쉬고 있던 중 우연히 TV 중계로 야구를 보며 마음이 바뀌었다. 먼시는 “에이전트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다저스가 내게 관심 있다고 알려줬다. 난 그냥 알았다고만 하고 계약할 마음이 없었다. 그러다 우연히 TV 앞을 지나가는데 야구 경기가 틀어져 있었고, 거기에 내가 아는 선수들이 몇몇 보였다. 그때 다시 야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은퇴하지 않고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게 된 사연도 밝혔다.
2017년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에서 풀시즌을 보낸 먼시는 2018년 콜업돼 잠재력을 폭발했다. 다저스에서 9시즌 통산 1002경기 타율 2할3푼4리(3333타수 780안타) 225홈런 622타점 OPS .845로 활약하며 올스타에 두 번 선정되고, 월드시리즈 우승도 세 번이나 경험했다. 그 사이 다저스와 4차례 연장 계약까지 맺으며 현재 팀에서 가장 오래 몸담고 있는 선수가 됐다. 올 시즌에도 79경기 타율 2할6푼5리(260타수 69안타) 17홈런 37타점 OPS .873으로 활약 중이다. 3루 수비도 일취월장하면서 OAA +6을 기록, 리그 상위 5%에 속하고 있다. /waw@osen.co.kr
![[사진] LA 다저스 맥스 먼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30/202606301638771605_6a43cb4874a1a.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