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지형준 기자]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은 최민석, 롯데는 박세웅을 선발로 내세웠다.6회말 2사 1,2루에서 두산 박찬호가 좌월 스리런포를 날리며 양의지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6.06.30 / jpnews@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01/202607010030773342_6a43e63ea1f2b.jpg)
[OSEN=잠실, 이후광 기자] 생애 첫 FA 권리를 행사한 뒤 초대형 계약에 골인했는데 행복하지 않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FA 유격수 박찬호는 지난달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0차전에 7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5-0 완승을 이끌었다.
최근 10경기 타율 1할6푼7리 부진 속 하위타선으로 내려간 박찬호. 지난 주말 친정 KIA 타이거즈를 만나 3경기 9타수 1안타 타율 1할1푼1리 침묵했으나 이날은 달랐다. 0-0이던 2회말 1사 3루에서 1타점 선제 적시타를 터트리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고, 2-0으로 근소하게 리드한 6회말 2사 1, 2루 찬스를 맞아 달아나는 쐐기 스리런포를 쏘아 올렸다.
두산 김원형 감독은 “박찬호가 공수에서 만점 활약을 했다. 특히 결승 타점은 물론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결정적인 홈런을 때려내며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경기 후 만난 박찬호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활약의 기쁨보다 지난날 부진에 대한 아쉬움이 더 큰 모습이었다. 오프시즌 두산과 4년 최대 80억 원(계약금 50억, 연봉 28억, 인센티브 2억) 대형 FA 계약을 체결하며 무려 78억 원을 보장받았으나 막상 시즌이 시작되니 금액이 주는 압박감이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박찬호는 “FA 계약 전까지는 FA 계약을 하면 정말 마음 편하게 야구할 줄 알았다. 즐기면서 행복하게 내가 좋아하는 야구를 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 오히려 스트레스가 더 심해졌다”라며 “솔직히 다른 선수들이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재수 없다고 할 수 있다. 나도 실제로 과거에 형들을 보며 그랬다. 그런데 형들 말 틀린 거 하나 없더라. 막상 내가 이 상황이 되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부담감과 압박감이 있다”라고 털어놨다.
![[OSEN=잠실, 지형준 기자]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은 최민석, 롯데는 박세웅을 선발로 내세웠다.6회말 2사 1,2루에서 두산 박찬호가 좌월 스리런포를 날리며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2026.06.30 / jpnews@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01/202607010030773342_6a43e63f20eb0.jpg)
그러면서 “이 정도로 슬럼프가 길었던 적이 있었나 싶다. 내가 사람처럼 치기 시작한 시점부터 이 정도로 길게 힘든 적은 없었던 거 같다. 아무리 슬럼프가 지속돼도 안타 하나씩은 쳤다. 운 좋은 안타도 나왔다”라며 “최근 겪은 부진은 사실상 공짜 아웃카운트 정도라 많이 당황스러웠다”라고 덧붙였다.
박찬호는 아내와 두 딸이 있는 가정에 78억 원을 안긴 멋진 가장이기도 하다. 그런데 최근 타격 부진으로 아내가 위축되면서 가장으로서 미안한 마음이 커졌다. 박찬호는 “아내도 야구를 다 챙겨본다. 내 나름대로 모든 걸 털어놓고 집에 간다고 생각하는데 아내가 최근 눈치를 보는 게 느껴졌다. 야구를 잘해서 아내를 떳떳하게 해주고 싶은데 최근 얼마나 눈치가 보였을까 싶다. 내가 못하면 아내도 같이 주눅이 들어서 그런 부분이 미안했다”라고 속내를 전했다.
![[OSEN=잠실, 지형준 기자]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은 최민석, 롯데는 박세웅을 선발로 내세웠다.6회말 2사 1,2루에서 두산 박찬호가 좌월 스리런포를 날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6.06.30 / jpnews@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01/202607010030773342_6a43e63f99373.jpg)
그래서 이날 6회 터진 3점홈런이 유독 기뻤다. 호쾌한 배트플립과 함께 마음껏 세리머니를 펼친 박찬호는 “너무 속이 시원했다. 얹혀있는 게 다 내려가는 느낌이었다. 공이 안쪽으로 뜨면서 내가 수월하게 대처할 수 있었다”라고 쾌감을 설명했다.
그렇다면 이날 활약으로 마음의 짐을 어느 정도 덜었을까. 박찬호는 “아니다. 그 동안 까먹었던 걸 다시 만회하려면 한참 멀었다”라고 선을 그으며 “준비를 열심히 했는데 이렇게 고꾸라질 줄은 몰랐다. 타율이 너무 떨어져서 3할 타율을 기록할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그냥 요소 요소에서 팀이 이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싶다”라고 달라진 마음가짐을 전했다.
![[OSEN=잠실, 지형준 기자]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은 최민석, 롯데는 박세웅을 선발로 내세웠다.6회말 2사 1,2루에서 두산 박찬호가 좌월 스리런포를 날리고 동료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6.06.30 / jpnews@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01/202607010030773342_6a43e64011a6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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