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공항, 민경훈 기자] 32강 진출에 실패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중 홍명보 감독을 비롯해 김민재, 황희찬, 설영우, 이강인 등 선수 8명이 3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손흥민 등 나머지 선수들은 쪼개져서 각자 귀국한다. 대표팀 귀국 본진은 30일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홍명보 감독이 입국하고 있다. 2026.06.30 / rumi@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6/07/01/202607011151778593_6a4481d91142b.jpg)
[OSEN=우충원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마친 뒤 대표팀을 바라보는 한국과 일본의 시선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일본은 브라질에 아쉽게 패하며 32강에서 탈락했지만 정치권은 선수단의 투혼을 높이 평가했다. 반면 한국은 조별리그 탈락과 함께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강도 높은 비판이 이어졌고, 정치권도 체육 행정 개혁을 예고하며 책임론을 제기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브라질에 1-2로 역전패했다.
일본은 전반 29분 사노 카이슈의 선제골로 앞서며 이변을 노렸지만 후반 카세미루와 후반 추가시간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에게 연속 실점하며 아쉽게 대회를 마쳤다.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일본 정치권의 반응은 달랐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북중미 월드컵에서 일본은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해 우승 후보 브라질을 상대로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며 선수단을 격려했다.
이어 "선수들은 뛰어난 개인 기량과 강한 단결력을 보여줬고 대회 내내 일본 축구의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브라질전 패배에 대해서도 "선제골을 넣고 끝까지 강호를 상대로 도전하는 모습은 많은 국민들에게 용기와 감동을 안겨줬다"고 치켜세웠다.
또 "부상으로 뛰지 못한 선수들의 마음까지 안고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과 감독, 스태프에게 감사하다. 다음에는 반드시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루길 바란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반면 한국은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홍명보 전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대회를 마친 뒤 대한축구협회의 감독 선임 과정과 대표팀 운영을 둘러싼 비판이 거세졌다.
이재명 대통령도 SNS를 통해 "결국 인사가 만사임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며 대표팀 운영과 인사 시스템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국민께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을 송구하게 생각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체육행정 개혁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월드컵 탈락이었지만 일본은 선수단의 헌신과 투혼을 먼저 평가했고 한국은 책임 소재와 제도 개선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 같은 분위기 차이에 대해 일본에서 활동 중인 재일 축구 전문 신무광 기자도 일본의 반응을 전했다.
신 기자는 "결과에 대한 평가와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비판은 충분히 가능하다. 하지만 나라를 대표해 월드컵 무대에서 끝까지 싸운 선수들과 감독에게 최소한 '수고했다'는 말은 해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에서는 탈락했어도 선수단이 보여준 헌신과 도전을 먼저 이야기하는 분위기였다. 반면 한국은 정치권까지 비판에 나서면서 전혀 다른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앞으로 박지성, 손흥민 등이 지도자를 하게되면 똑같이 되풀이 될 수 있다. 이번 월드컵은 축구를 바라보는 한국과 일본의 문화적 차이가 그대로 드러난 대회였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대표팀의 성적은 같지 않았지만, 결과를 받아들이는 사회와 정치권의 시선은 한국과 일본이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월드컵 이후에도 양국 축구를 둘러싼 분위기가 크게 엇갈리는 이유다. /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