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탈락' 독일, 이러니 졌지...'A매치 72경기' 베테랑도 승부차기 거절→한 번도 안 차본 CB가 실축 "전국적 분노 터졌다"

스포츠

OSEN,

2026년 7월 01일, 오후 06:27

[OSEN=고성환 기자] 어찌 보면 독일의 형편없는 승부차기 패배는 예견된 일이었다. '베테랑 미드필더' 레온 고레츠카(31)를 비롯한 무려 4명이 5번 키커로 나서길 거부한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폭스 스포츠'는 1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승부차기 악몽의 순간, 왜 전국적인 분노를 불러 일으켰나. 독일의 충격적인 월드컵 탈락 이후, 결정적 순간에 몇몇 선수들이 페널티킥을 차는 걸 회피했다는 주장과 함께 후폭풍이 엄청나게 번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이끄는 독일 대표팀은 지난달 30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의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파라과이와 연장 혈투 끝에 1-1로 승자를 가리지 못했고,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하며 탈락했다.

예상치 못한 대이변이었다. 그동안 독일은 메이저 대회 승부차기에서 6연승을 달리는 등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승부차기로 패배한 건 50년 전인 1976년 유럽축구선수권 결승 체코슬로바키아전이 마지막이었다.  

이날 독일 1번 키커 카이 하베르츠와 4번 키커 닉 볼테마데가 실축하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파라과이 4번 키커로 나선 파비안 발부에나의 슈팅을 막아내면서 벼랑 끝에서 당장 탈락은 피했다.

하지만 독일은 여섯 번째 키커를 맡은 요나탄 타의 슈팅이 골대 밖으로 나가버렸다. 프로 무대에서 단 한 번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적 없었던 그의 슈팅은 높이 뜨고 말았다. 이후 독일은 파라과이의 호세 카날레의 슈팅을 막지 못하며 그대로 탈락했다.

폭스 스포츠는 "유럽의 강호 독일은 이번 대회 최대 이변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경기에서 파라과이에 밀려 탈락했다. 남미 팀은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했고, 독일은 센터백 요나탄 타가 결정적인 페널티킥을 실축했다"고 전했다.

타가 키커로 나설 수밖에 없었던 뒷이야기가 공개됐다. 독일 '빌트'는 고레츠카뿐만 아니라 나다니엘 브라운, 말릭 티아우까지 총 4명의 선수가 "엄청난 압박감 때문에 주저했고 책임을 피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가대표 73경기 출전을 기록 중인 경험 많은 고레츠카가 주장 요주아 키미히로부터 두 차례나 요청을 받았음에도 거절한 것으로 알려져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당연히 독일 현지에선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월드컵 3회 연속 조기 탈락이라는 대참사로 인해 독일축구협회(DFB) 개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는 가운데 선수단의 정신력 문제도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한편 타는 경기 후 "솔직히 말하면 느낌은 좋았다. 생각했던 것만큼 극도로 긴장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킥을 제대로 차지 못했다"라며 "다음에도 다시 차겠다. 어려운 순간에는 책임을 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나는 책임을 지겠다고 스스로 다짐했다. 그래서 그 순간 그렇게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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