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책임 50%" 레전드의 안타까움, 대표팀 내부 엇갈린 목소리

스포츠

OSEN,

2026년 7월 02일, 오전 12:07

[OSEN=인천공항, 민경훈 기자] 32강 진출에 실패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중 홍명보 감독을 비롯해 김민재, 황희찬, 설영우, 이강인 등 선수 8명이 3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손흥민 등 나머지 선수들은 쪼개져서 각자 귀국한다. 대표팀 귀국 본진은 30일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한다.홍명보 감독과 대표팀 선수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6.06.30 / rumi@osen.co.kr

[OSEN=우충원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이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든 뒤, 대표팀 내부를 둘러싼 갈등도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인터뷰 보이콧을 둘러싼 선수단 내부의 의견 차이와 함께 이영표 KBS 해설위원도 선수들의 책임을 언급하면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22026 북중미 월드컵에 나섰던 선수 A 씨는 인터뷰 보이콧 과정에서 선수단 내부 의견이 엇갈렸다고 보도했다.

갈등의 시작은 월드컵 개막 직전인 지난 7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훈련장이었다.

당시 한 방송사가 유튜브 생중계를 종료하지 않은 채 송출하면서 취재진 일부가 손흥민의 병역 특례를 조롱하는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그대로 공개됐다. 해당 영상은 큰 논란을 불러왔다. 특히 해당 방송사는 생방송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내보내 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현지 멕시코 언론 뿐만 아니라 영국 등 해외 매체들도 관련 내용에 대해 언급했다. 멕시코 일부매체는 당시 한국 취재진과 선수단의 움직임이 있었다는 것을 실시간으로 방송하기도 했다.

대표팀은 체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 승리 이후 인터뷰를 거부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하지만 일부 선수는 인터뷰를 하겠다고 대표팀 관계자에 전달했고 일정까지 공개됐다. 

그런데 보이콧을 이어가는 문제를 놓고 선수단 내부에서는 의견이 갈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해당 선수는 인터뷰를 하지 못했다. 

A 씨는 "일부 고참 선수들은 인터뷰 보이콧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는 입장이었다"면서 "반면 일부 선수들은 월드컵에서 오랜 기간 인터뷰를 하지 않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냈다"고 전했다.

결국 홍명보 감독이 정리에 나섰다. 홍 감독은 멕시코전이 끝난 뒤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인터뷰 재개를 지시했다. 이후 선수들은 다시 취재진 앞에 섰지만 일부 선수는 도핑 등 때문에 인터뷰를 실시하지 않았다. 

또 함께 월드컵에 나섰던 B 선수는 “냉정하게 빠르게 해결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면서 “물론 협회가 선수를 보호하지 않아서 생기는 일이라 생각했는데 돌아보면 모두 오해였다. 여러가지 오해가 겹치면서 내부적으로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KBS 해설 위원으로 활동한 이영표 해설위원은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를 통해 "경기를 이기고 지는 데 감독이 차지하는 비중은 50%"라고 말했다. 

이영표 위원은 남아프리카공화국전을 두고도 "시작부터 끝까지 제대로 된 것이 하나도 없었다"며 "하나의 문제를 꼽을 수 없었다. 구조도 없었고 목적도 없었다. 선수들이 왜 뛰는지조차 확인하기 어려운 경기였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대표팀은 월드컵을 마친 뒤 감독 선임 논란과 인터뷰 보이콧, 선수단 내부 이견까지 잇따라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감독의 전술적인 문제를 비롯해 많은 부분이 드러났다. 기대가 컸던 이번 대회는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결과뿐 아니라 대회 과정에서 드러난 여러 문제들이 한국 축구가 풀어야 할 과제로 남게 됐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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